질병관리청,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 일정대로 지속 방침
10월 23일 오후 5시 기준 접종률 35.63%…24만 7799명 도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질병관리청의 브리핑에 따라 제주 지역 내에서도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중단 없이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2021-2021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은 일정대로 지속할 계획이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중증이상반응 신고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10월 23일)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10월 24일)를 개최해 역학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안전한 예방접종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지금까지 검토한 사망사례는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매우 낮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며, 접종자들께는 안전수칙을 적극 안내하고 접종기관에는 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감염.신경 질환.면역 질환.알레르기성 질환 전공자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결과, 시간적 근접성.기저질환.부검결과 등 사망에 기여할 다른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고 인플루엔자 백신 자체에 문제는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같은 날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제조번호 백신을 접종한 다른 접종자인 경우에도 중증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점에 힘이 실린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녹십자사의 '지씨플루코드리밸런트(Q60220030)' 백신 접종 후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68세 남성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접종과의 인과성을 판단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접종 지속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를 비롯해, 감염병관리지원단, 제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등 도내 의료 전문가들의 자문 결과, 향후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ㆍ비슷한 증상의 감염병 동시 유행) 방지를 위해서도 국가예방접종 추진 방침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건강한 성인인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향후 의료체계 붕괴 차단 등 더 큰 피해 방지를 위해서 바람직하다"면서 "단, 70세 이상 고령자이면서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관련 병.의원 의사와의 상담과 진찰을 통해서 예방접종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의료전문가들은 앞서 집단 전체가 방어력을 갖게 되는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위해 전체 65% 이상이 백신이나 감염을 통한 항체 형성을 통해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 바도 있다.

제주도는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지속 방침에 따라 안전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위한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의사회 및 보건소를 통해서 접종 의료 기관에 전파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민의 예방접종 거부 움직임과 일선 의료기관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 따라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예방접종 후 반드시 20~30분 경과 관찰 등 안전한 예방접종 수칙 준수에 철저를 기할 것"을 재당부했다.

또한 "예방접종 후 발열, 무력감, 근육통 등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이 필요하다"며 "수 시간 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나 병.의원으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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