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환경부 수돗물 안정 공급위해 전 행정력 집중
합동상황반 구성, 수돗물 공급시스템 개선 및 모니터링 강화
강정정수장 계통 식수불편...삼다수 지원 및 수도요금 감면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과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수돗물 유충사태와 관련, 합동브리핑을 열고 있다.

제주 수돗물 유충사태와 관련, 최초 발견된 유충이 국립생활자원관에 현미경 분석결과 ‘깔다구 유충’으로 판단되고 있다. 유충종류 유전자 검사결과는 오는 26일 확인될 예정이다.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과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23일 오전 11시 도청 기자실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지난 18일 유충이 발생한 서귀포시 강정정수장 수계의 수돗물 조기 안정화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지역 내 수돗물 유충 의심민원은 18일 오후 9시부터 22일까지 5일간 총 36건이 접수된 상태이다. 이 가운데 현재 6건은 우선 발견된 유충의 종 판별을 위해 인천소재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현공언 상하수도본부장은 “유충 발생 첫 신고가 이뤄졌던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 정수장 계통 수도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평상시 용천수만 수원으로 활용된 강정 정수장에 최근 태풍 및 집중호우 등으로 강정천 표류수가 유입되면서 하천에서 서식하는 유충 등이 유입·번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부터 제주도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 합동으로 깔따구 유충 대책 상황반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0일 유충발생 정밀역학조사반(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을 제주에 파견한데 이어, 21일부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이 현장 수습 조정관으로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22일에는 강정정수장 여과지 역세척 주기를 강화(1~2회/월→매일)하고 배수지 청소(1개소)와 급배수 계통 소화전(31개소) 방류 작업 등을 통해 유충유입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도내 총 16개(강정 정수장 제외) 정수장 여과지 등에 유충 존재 여부와 유출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11개 정수장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나머지 5개소 정수장에 대한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돗물 민원 지역의 식수 불편 해소를 위해 제주개발공사와 협조해 동 주민센터에 삼다수를 비치·지원함과 동시에 수돗물 공급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도 요금 감면도 시행할 계획이다.

현 본부장은 “이번 유충사태를 계기로 제주도 수돗물 공급체계를 재정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환경부와 도 서귀포시 상하수도본부와 합동으로 대응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도민 불편 개선을 위한 긴급 점검 대책들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인천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지역에서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을 시작으로 수돗물 안정화 단계까지 행정부지사 주재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매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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