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우 의원, 40년된 강정정수장 기능 다해...새로 준공해야

제주도의회 양병우 의원

강정천 서귀포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 제주 상수원에 초비상이 걸렸다.

강정 정수장은 시설용량 하루 2만5000t으로 서귀포시 동지역 약 3만1000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귀포시 서귀동 한 주택에서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된 이후, 어제(20일) 서귀포시 보목동 소재 주택에서도 유충 신고가 잇달아 접수된 상황이다.

양병우 의원(무소속·대정읍)은 21일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주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귀포시민 3만명 식수원인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오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며 “빨리 원인 규명하고, 후속 대처를 세우라”고 다그쳤다.

양 의원은 “이번 서귀포시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 가장 큰 문제는 여과시설이 노후화가 됐다는 것”이라며 “조사 결과, 강정정수장 여과시설에서 유충이 발견돼 유충이 여과시설을 통과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근거를 댔다.

이어 양 의원은 “지금의 강정천 여과시설은 40년이 지나 수명이 다 됐다. 여과시설에 빗자루로 쓸어 낙엽이나 치우는 임시방편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며 “정수장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방채 3000억원을 없애더라도 이것부터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캐물었다.

이에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100%를 넘어서 공감한다”며 “제주도의 정수장 여과시설에는 활성탄을 안써 타지역보다도 수돗물이 가장 청정하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지금의 상황을 접하면서 노후화된 정수장을 새로 짓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