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학교, 코로나19 이후 귀국학생 지원자 4.3배 증가↑
BHA, IB 커리큘럼 주입식교육 벗어나 온라인수업 장점
SJA Jeju, 포스트 코로나대비 온라인교육 비결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문대림 이사장 취임 이후 4조원대 버자야 그룹과의 최대 규모 국제투자분쟁소송(ISDS)을 극적인 협상으로 타결하는 등 광복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단됐던 제주 헬스케어타운 조성도 JDC가 296억원을 직접 투자해 핵심시설인 의료서비스센터를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현재 총 4개 국제학교 충원율 76%로, 향후 순수민간자본 국제학교 3개교 및 대학유치를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부지조성에 착공할 계획이며, 마을공동체사업과 사회공헌활동 등 우리나라 대표 국가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JDC의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사업 전망 등을 ①~⑬차례에 걸쳐 기획시리즈로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브랭섬홀아시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유학생들의 리턴과 함께 제주 국제학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 3개교의 코로나 확산 기간인 올해 2~7월까지 지원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지원자가 1.4배(958명→1354명) 늘었고, 특히 같은 기간 리터니(귀국학생) 지원자는 4.3배 증가(41명→178명)했다.

해외대학 입시를 준비해오던 유학생이 국내 교육과정으로 전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해외학교와 동일한 교육과정(IB, GCSE, AP 등)을 운영하는 제주 국제학교는 귀국 유학생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이는 해외 유학수요를 흡수하고 외화반출을 막기 위해 조성된 영어교육도시의 조성 취지와도 부합되는 일이다.

2019-2020 학년도는 사상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 모든 학교들이 충분히 대응할 시간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긴급대응의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휴교를 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시험마저 취소되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내적 강인함과 선생님들의 꾸준한 헌신이 요구되고 있다. 향후 온라인 수업을 비롯한 새로운 대안 교육의 필요성도 절실해졌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팬데믹 상황에서 혁신적 디지털 학습 환경을 자랑하며 성공적으로 졸업생을 배출하는 학교가 있다.

올해 NLCS Jeju 졸업생 입시결과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2011년 개교 이래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NLCS Jeju는 지난 여름에 발표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디플로마(DP, Diploma Program)결과에서도 또 한 번의 기록을 갱신했다. IB 디플로마는 45점 만점으로 올해 세계 평균은 31점이다. NLCS Jeju 응시 학생 전원이 디플로마를 수여 받았고 평균 점수는 39점으로, 51%가 40점 이상을 취득했다. 45점 만점을 취득한 학생도 3명이나 됐다. 이들 졸업생들은 스탠포드, 코넬, 브라운 등 미국 소재 대학교와 캠브리지, 옥스퍼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정경대와 UCL 등 영국 소재 대학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캐나다, 일본, 홍콩, 호주 등 전 세계 대학과 서울대, 연세대 등 국내 유수 대학들로 입학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제주 국제학교의 코로나19 위기 속 1대1 온라인 및 오프라인 수업의 비결을 뭘까?

2012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개교한 IB 월드 스쿨인 ‘브랭섬홀 아시아’는 117년 역사를 지닌 캐나다 명문 사립학교의 유일한 해외 자매학교이다. 특히 유치부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과정을 철저한 IB 커리큘럼으로 진행하고 있다. IB는 스위스 비영리 교육 재단에서 개발한 국제 공통 교육과정으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사고하며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개학, 원격 수업 등으로 학교와 같은 공공 교육장을 벗어난 개인 학습 장소에서 공부하는 것이 보편화되는 추세에 유리한 과정이다. 학생 스스로 배움의 주도권을 갖도록 해 더욱 주목받는 교육 방식이다. 그 결과 3년 연속 세계 표준 고교 과정인 IBDP의 졸업생 평균 점수가 35점 이상으로 전 세계 평균 기록인 29점을 훨씬 웃돌고, 졸업생의 95%가 예일, 컬럼비아, 브라운, 코넬, 캠브리지 대학교 등 전 세계 100대 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고 있다. 이 중 언어 취득률도 100%에 이른다.

이러한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구체적 비결로는 일반 학교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ICT 학습 기술’ 교육 전문가 과정으로 IB 및 융합 교육 커리큘럼에 필요한 모든 디지털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일을 꼽는다. 이들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3학년 과정까지 컴퓨터 공학, 코딩, 로보틱스 등을 포함한 전 과정을 관통하는 IT 수업 및 커리큘럼 기획에 직접 참여하고 학생을 교육 지도한다. 덕분에 학생들은 최신 디지털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첫 휴교 지침이 내려온 뒤 바로 다음날 온라인 수업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노력 덕분이다. 즉 기존에도 온·오프라인 학습을 융합한 형태의 수업을 정규로 진행해왔기에 쌍방향 수업이나 컴퓨터 코딩 작업이 필요한 프로젝트까지 온라인 과제로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SJA Jeju, 포스트 코로나대비 온라인교육 비결은?

SJA Jeju의 온라인교육은 본교의 학습원칙(Learning Principles)에 기본을 두고 이뤄진다. 학생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탐구지향적 학습을 체험하게 하며, 교사 및 동료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 능력 배양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습득하고, 배움에 대한열정, 능동적인 동기부여, 그리고 실천력을 키워나가며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잠재능력과 인품을 함양하는데 그 근본적인 초점이 맞춰진다.

우선 온라인학습의 스케줄은 평상시 정상 학과스케줄을 따른다. 기존의 아침 휴식 및 점심시간은 온라인학습 스케줄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오랜 컴퓨터 사용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트북 및 기타 모바일 기기를 잠시 내려놓고 학생들이 신체적 운동을 할 수 있는 활동 또한 스케줄에 포함됐다. 가족과의 시간, 그리고 공부 이외 다른 활동의 여유를 보장하기 위해 매일 학교스케줄은 오후 4시에 종료하게 된다.

특히 온라인학습은 고정된 하나의 공식을 적용해 진행될 수 없다. 때문에 학생들의 개별적인 학습니즈, 그리고 성과의 진도에 따라 맞춤형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각 학생이 가진 고유의 잠재능력과 재능을 최대한으로 살리고 그에 상응하는 효과적인 교육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학생이 담당 교사진과 매일 오후 3시반부터 4시까지 1대1로 개별 상담세션을 갖는다.

또한 EAL 교사진, 보조교사, 기숙사의 프록터들, 소그룹 또는 1대1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다방면에서 지원한다. 이 같은 과정을 학부모들은 온라인수업 자료를 학교의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학교시설의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SJA Jeju는 비동기수업과 동기수업을 병행해 진행할 수 있다. 비동기수업이란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에 화상으로 대면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 툴을 통한 과제를 통해 주로 이루어지는 학습모드이다. 동기수업이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에 화상으로 동시에 대면하고 수업이 진행되는 방식을 뜻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구글 Meet나 Zoom 세션을 통한 수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기사는 JDC와 함께하는 기획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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