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한국발 입국자 조치해제 분위기에 안전관광 신루트 창출 도모

제주특별자치도가 언택트 여행 활로를 모색해 안전관광 신루트를 창출하는 등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해외 관광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착륙 없이 항공기나 크루즈 안에서 여행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일상 속(New Normal) 마케팅을 진행하고 현지 여행업계 대상 제주 정보 공유로 방역의 부담을 덜고 관광시장 조기 회복도 견인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위해 글로벌 잠재 소비자를 대상으로 청정.안전 제주 이미지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관광심리 조기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협정을 맺은 방역 안전국가 간 소규모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이 추진되고,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해제국가 증가(9월 17일 기준, 24개국) 등 여행 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추세도 고려됐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위드 코로나시대에는 안전관광이 필수요소가 될 것"이라며 "분산형.비대면.비접촉 관광과 프로그램.콘텐츠 등의 발굴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된 규제를 과감하게 풀면서 뉴노멀시대에 발맞춘 제주형 관광 새길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단추로 출시 4분 만에 완판된 대만-제주 가상출국 여행 얼리버드 프로모션 상품 탑승객 120명을 대상으로 제주관광 홍보 및 제주어 배우기, 퀴즈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 여파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제주도,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대만 여행사 이지플라이(易飛網)와 타이거에어가 공동 출시한 이 상품은 항공기가 착륙하지 않은 채 제주 상공만 선회한 후 대만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19일 타이베이공항을 출발한 후 제주국제공항까지 왕복하는 비행시간동안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 다양한 이색 체험, 풍성한 먹거리를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예정된 겐팅 크루즈라인과 제주 관광 테마 크루즈 운영사업 지원을 통해 제주의 해외관광시장 조기 회복도 준비 중이다.

대만 순회 크루즈선을 활용해 제주관광 테마 크루즈를 운영하고, 선상 문화체험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2일 대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주 전통미식 문화 체험 클래스를 추진해 호응을 얻는 등 코로나 회복 후 대만에서 제주관광의 시장성을 사전 확인한 바 있다.

제주도는 중국(5개소), 대만(1개소), 동남아(2개소), 일본(3개소)에 소재하는 11개 제주관광홍보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밀착형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각 사무소별로 △온라인 응원 캠페인 △온-오프라인 제주관광 전문가과정 운영 △온라인 플랫폼 활용 라이브 제주관광설명회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재외공관 등 유관기관 공동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병행하며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김재웅 도 관광국장은 "향후 해외관광시장 재개를 대비해 제주도가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현지 상황에 맞춘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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