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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교육도시 ‘인구 만명’ 주민간 단절 누적

기사승인 2020.09.14  15: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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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영어교육도시 지역사회 연계성 강화”보고서 발간
“이주민-지역주민 상생·협력 방안 모색해야”

제주영어교육도시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위치한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구억리 일대가 여성, 학생, 외국인 급증으로 인구 1만 명에 가까운 대도시로 부상하면서 지역주민과의 상생·협력이 중요한 문제로 쟁점화 되고 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주민 현황 및 정책 수요 조사를 실시한 ‘제주영어교육도시 지역사회 연계성 강화 방안’(연구책임자 이해응 연구위원) 보고서를 14일 발간했다.

조사는 당사자 및 관련 전문가에 대한 심층면접을 통해 이루어졌다. 조사내용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이주 가족 현황 △국제학교 학생·학부모와 지역주민과의 연결·단절 현황 △지역사회 변화와 정책수요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10년이 지난 현재, 당초 계획된 7개 국제학교 중 4개 학교 3900여 명의 학생을 유치·운영 중이다.

영어교육도시 이주가족은 글로벌 교육과 자연환경 이유로 제주국제학교를 선택해 △‘아빠부재’의 모-자녀중심가구 형태 △새로운 인적 관계망 구축 △마을기반 지역문화에 대한 이질감과 단절 △주민대표체제의 부재 등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영어교육도시 이주민과 지역주민은 문화 이질감, 이해관계 상이 등으로 단절 경험이 누적돼 있고, 동시에 공립초등학교, 체육대회 등 교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지역공동체 공감대 확장, 상호 이해도 향상, 교류 체계화를 위한 영어도시 주민대표기구 공식 소통창구 마련 등이 지적됐다.

국제학교 학생의 지역 연계 봉사활동이 활발하고, 학부모도 고학력 전문직 자원을 활용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욕구가 컸다. 하지만 △관계망 협소 △정보 미흡 △교통수단 취약 △졸업 등에 따른 단절과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활동의 지속성 및 지역 자원 연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 플랫폼 구축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영어교육도시 생활여건은 초기에 비해 많이 개선됐지만, 문화여가, 의료보건, 학습환경, 교통환경이 여전히 취약했다. 게다가 국제학교 커리큘럼에 제주역사문화·성평등 교육의 부재로 청소년 기본교육이 미흡해 정책소외집단을 고려한 도시 인프라 개선과 마을기반의 돌봄 공동체 활성화, 국제학교와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및 연계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과제로는 주민 간의 상생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상호 이해·교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역 연계·역량 강화 플랫폼 구축 △국제학교와 공유할 수 있는 제주역사·성평등 등 콘텐츠 개발 및 연계 활성화 △아동·청소년·여성 친화적인 프로그램 활성과 도시 환경 조성 등 4개 영역을 제시했다.

이어 4개 정책과제의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주요 지원으로 △교류·상생의 지속성을 위한 공간 확충 및 운영 활성화 △영어도시 지역사회 상생 관련 업무 추가 및 인력배치 △영어도시 선순환 구조를 위한 행정구역 정리 △지역사회 상생(교류) 관련 실태조사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민무숙 원장은 “이번 연구는 특히 이주와 젠더의 시각에서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고, 영어교육도시와 지역사회 상생 관계 방안을 모색하는 선도적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영어교육도시 2단계 개발 사업에 근거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순현 기자 jinjin3808@naver.com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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