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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바다에서 바라본 제주바다' 특별전

기사승인 2020.08.11  14: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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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유식)은 국립해양박물관(운영본부장 이종배)과 제주대학교 박물관(관장 오상학)과 공동으로 특별전 '해양 제주 OCEAN JEJU – 바다에서 바라본 제주바다'를 8월 11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제주 문화유산의 보고인 국립제주박물관은 세계 섬문화 네트워크의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그동안 섬과 바다를 조명하는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을 기획해왔다.

이번 특별전 역시 그 일환으로 마련한 '제주섬', '제주바다', '제주사람'에 대한 전시이다.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17~19세기 서양의 해양지도, 제주대학교박물관 소장 제주 고유의 민속품 등 제주의 섬.바다.사람을 알 수 있는 전시품 1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홍정표, 김수남, 김흥구 등 제주사람을 꾸준히 렌즈에 담아온 작가들의 사진을 같이 전시한다.

1부 '바다를 건너다'는 제주바다를 건너간 사람들, 그리고 제주바다를 건너온 이방인들의 이야기이다.

제주사람들은 일찍부터 제주바다를 건너 육지를 왕래했다. 조선시대 지도와 표해록 등에는 육지로 가는 바닷길과 제주사람들이 말하는 제주바다 이야기 등이 남아 있다.

또한, 16세기~19세기 서양의 해양지도에 그려진 제주의 모습은 이방인들에게 제주섬과 제주바다가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제주바다에서 길을 잃었던 헨드릭 하멜(Hendrik Hamel)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네덜란드 배의 제주도 난파기와 조선국기'의 1670년 프랑스 초판본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2부 '바다에서 살아가다'는 바로 그 제주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제주사람들에게 섬은 사는 모습을 결정짓는 조건이고, 바다는 삶의 터전이다. 화산섬의 척박한 환경에도 바다가 있어 그래도 살만했다.

어부들은 전시에 소개되는 족바지와 자리눈 등을 챙겨 테우를 타고 앞바다에 나갔고, 해녀들은 테왁과 빗창 등 단출한 도구만 챙겨서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갈옷과 물허벅, 영등굿에 사용한 무구들까지 우리가 언제인가 본 듯한 민속품들은 곧 제주사람들의 삶이다.

국립제주박물관 전시 담당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아주 오래전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던 이름의 사람들, 혹은 이름을 남기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전시실 중앙에 12m 길이의 '제주숨길'을 따라 제주바다로 깊이 들어가면 바다 한가운데 떠오르는 제주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제주박물관 김유식 관장은 "제주바다를 건너고, 제주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전시의 주인공"이라면서, "오늘도 보았을 제주의 푸른 바다와 검은 바위가 이번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다른 의미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시는 무료로 10월 11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다. 단,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8월 17일은 개관하고 8월 18일은 휴관한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국립제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예약해야 한다.

홍석형 기자 hsh8116@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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