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자원에 담긴 이야기 Ⅴ]미래 성장동력 디딤돌②
여름철 토끼섬 흰색 장관…관상용 인기 무분별 채취 ‘몸살’
항비만·항응고제 활용…탈모 억제·피부보습 등 다각적 연구

생물주권 시대를 맞아 각국에서 생물자원 확보를 위해 씨앗 하나까지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화산섬 제주는 난대림과 온대림, 한대림까지 공존, 자생하는 생물자원만 해도 9787종에 이를 만큼 그야말로 보고다.

방대한 생물자원은 식생활은 물론 뷰티, 의약품까지 체계적 연구 및 활용이 이뤄진 것도 있지만, 아직 그 발걸음은 걸음마 단계에 그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제주도민일보가 제주도, 그리고 제주테크노파크와 손을 잡고 향토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추진하는 '제주 생물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구축사업'도 어느덧 5년차를 맞고 있다.

지난 4년간 제품화가 이뤄지는 등 소기의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향토자원의 체계적인 활용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

좀 더 다양한 제주지역 생물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나아가 청정제주 미래성장동력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주>

【스토리】

‘청순함.어디론가 멀리’를 꽃말로 갖고 있는 문주란.

여름철 제주 주요 관광지에서 흰색 장관을 연출하는 문주란은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제주섬의 동쪽 토끼섬에 자생하던 귀한 몸이었다.

원래 난(蘭)이 많이 자란다고 해서 난섬이라도 불렸지만, 7~8월 문주란이 온 섬을 하얗게 덮으면서 멀리서 보면 토끼처럼 보인다고 해서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유독 토끼섬에만 문주란이 자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한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옛날 일본 유구국(오키나와) 사람이 난파된 배가 도착했을 때 씨앗이 퍼트려진 것이라 하여 ‘왜반초’라 부르기도 한다.

토끼섬 문주란에는 슬픈 전설이 하나 전해지기도 한다. 지금의 구좌읍 하도리에 할머니와 6살 정도 되는 손자가 같이 살고 있어다고 한다. 할머니가 매일 물질을 하러 나가면 손자는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토끼섬을 바라보며 놀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할머니의 혼백이 손자를 두고 가기가 원망스러워 머뭇거리는 사이 발에서는 뿌리가, 겨드랑이에 잎이 돋아나며 문주란이 돼 손자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이다.

지금은 도내 주요 관광지마다 여름철 흰색 장관을 연출하는 문주란이지만, 관상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무분별한 채취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1980~90년대 제주도 관광왔다 돌아갈 때 하나둘씩 화분으로 사갈 정도가 되면서 토끼섬 문주란이 씨가 마르다시피 한 것. 아이러니하게도 관상용으로 도내 관광지에 하나둘씩 퍼지기 시작하더니 주요 관광지마다 여름철 흰색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예로부터 관절통, 해열, 궤양 치료 목적으로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항비만·항응고제, 피부보습제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추출물이 피부보습 및 탈모억제 효과가 입증되며 뷰티산업의 핵심으로 날개짓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소재정보】

문주란(Crinum asiaticum var. japonicum Baker)
영명 : Poison-bulb
이명 : 문주화
지방명 : 개반초, 만년초, 인반초, 예반초
일본명 : ハマオモト

문주란은 수선화과의 상록다년초이다. 해변의 모래땅에서 잘 자라며, 3℃ 이상의 온도에서 겨울철에도 월동하며, 10~20℃에서 잘 자란다. 높이는 30~50㎝ 정도이며, 꽃대는 높이 50~80㎝이고 꽃대의 지름은 1.8㎝ 정도이다. 잎은 선상 피침형이고 털이 없으며 육질이고 광택이 나고 윗부분은 길이 30~60㎝, 지름 4~9㎝이며 끝이 뾰족하고 일부분이 엽초로 되어 비늘줄기를 둘러싼다. 꽃은 7~9월에 피며 잎 사이에서 난 꽃대는 높이 50~80㎝, 지름 1.8㎝정도로서 잎이 없고 총포조각은 2개이며 난상 피침형이고 길이 6~10㎝로서 하얀색이다. 꽃차례에는 많은 꽃이 달리며 꽃 사이에 선상 포가 있고 꽃자루는 길이 2.5㎝이며 꽃부리는 백색으로서 향기가 있고 판통은 길이 5.5~6.5㎝이며 열편은 길이 7~8.5㎝, 폭 9㎜로서 선형이고 퍼진다. 수술은 6개이며 수술대는 화관통 입구에 붙어 있는데 길이는 5.5㎜ 정도로 위쪽은 자주색이며, 꽃밥은 길이가 18㎜정도로 선형이다. 씨방은 상위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둥글고 종자는 둔한 능선이 있고 회백색이며, 길이와 직경이 각각 2~5㎝로서 둥글고 해면질이다. 뿌리는 비늘줄기로서 원주형이고 높이가 30~50㎝, 지름 3~7㎝이며 밑둥에서 국수발 같은 뿌리가 사방을 뻗어난다.

제주도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이 북방한계 지역으로서 일본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꽃이 아름답고 관엽식물로서 관상적 가치가 높아 원예 및 화훼용으로 많이 보급되어 식재되고 있다. 토끼섬은 지리적으로 독특한 분포 특성으로 인해 학술연구자원으로 가치가 매우 높아 천연기념물 제 19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주로 화분이나 울타리, 정원 등에 관상용으로 식재한다. 번식은 실생과 분주로 행해지며, 종자도 발아가 매우 잘되는 특성이 있다.

잎을 연중 채취하여 햇빛에 잘 말린 후 사용한다. 주요 성분으로는 Alkaloid, aminotks을 함유하며, 淸熱(청열), 해독, 散瘀(산어), 消腫(소종)의 효능이 있다. 癰腫瘡毒(옹종창독), 打撲骨節(타박골절), 두통, 관절통을 치료한다. 熱毒(열독)을 해독할 때는 瘡(창)에 塗布(도포)한다. 酒糟(주조), 蜜糖(밀당)과 같이 잎을 짓찧어 환부에 塗布(도포)한다. 약한 불에 달여서 그 액으로 外痔(외치)를 씻는다. 乳癌(유암), 心氣痛(심기통)을 치료한다. 뿌리는 lycorine, tazettine이 함유되어 있으며, 咳嗽(해수), 喉痛(후통), 타박상, 牙痛(아통)을 치료한다.

국내 분포하는 문주란속(Crinum) 식물은 문주란, 아프리카문주란 등 2종이 분포하며, 아프리카문주란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원예 작물로서 온실에서 재배한다. 문주란보다 꽃잎이 폭이 넓고 줄기가 길게 자라는 특징으로서 문주란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인용>
교학사, 한국의 화훼원예식물(2001)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우리 산에 자라는 약용식물(2013)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http://www.nature.go.kr)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https://species.nibr.go.kr)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수목원(http://sumokwon.jeju.go.kr)

【연구현황】

[국내논문]

겨울철 저온스트레스에 의한 문주란 잎의 항산화효소 활성과 O-J-I-P 곡선 패턴
오순자 (제주대학교 생명과학과 기초과학연구소 ) , 고석찬 (제주대학교 생명과학과 기초과학연구소)
환경생물 = Korean journal of environmental biology v.23 no.2 = no.58 ,pp. 206 - 213 , 2005 , 1226-9999 ,

문주란 추출물의 HL-60 백혈병 세포 Apoptosis 유도 효과
현재희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 , 김엘비라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 , 강정일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 , 김상철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 , 유은숙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 , 강희경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약학회지 = Yakhak hoeji v.52 no.1 ,pp. 1 - 6 , 2008 , 0377-9556 ,

문주란의 항염효과와 화장료적 특성
김기호 ((주) 바이오랜드 생명공학연구소 ) , 김영희 ((주) 바이오랜드 생명공학연구소 ) , 김기수 ((주) 바이오랜드 생명공학연구소 ) , 박선희 ((주) 바이오랜드 생명공학연구소 ) , 이수희 ((주) 바이오랜드 생명공학연구소 ) , 김영진 ((주) 참존 중앙 연구소 ) , 김영실 ((주) 참존 중앙 연구소 ) , 김종헌 ((주) 참존 중앙 연구소)
大韓化粧品學會誌 = Journal of the society of cosmetic scientists of Korea v.32 no.1 = no.55 ,pp. 59 - 64 , 2006 , 1226-2587 ,


[해외논문]

Antiviral(RNA) Activity of Selected Amaryllidaceae Isoquinoline Constituents and Synthesis of Related Substances
Gabrielsen B., Monath T. P., Huggins J. W., Kefauver D. F., Pettit G. R., and Groszik G.
Journal of Natural Products, 55(11), 1569-1581 (1992)

Alkaloidal constituents of Crinum latifolium and Crinum bulbispermum (Amarylidaceae)
Kobayashi, S., Tokumoto, T., Kigara, M., Imakura, Y., Shingu, T., Taira, Z., Chemical and Pahrmaceutical Bulletin, 32(8), 3015-3022 (1984).

Alkaloids from Crinumfirmifolium var. Hygrophilum
Judith, R., Marta, A., Genevieve, B., Francois, T. , Planta medica, 41(1), 323-326 (1996).

【지적재산권】

[한국특허] 문주란 추출물을 이용한 항비만 조성물 및 항고지혈증 조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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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특허 ] 항염 및 항알레르기 효과를 갖는 문주란 추출물을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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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특허] 문주란꽃 향취를 갖는 향료 조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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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특허] 노르갈란타민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탈모 방지 및 발모 개선용 조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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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특허] 노르갈란타민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탈모 질환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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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특허] 탈모 방지 및 모발 생장 촉진 효과를 갖는 피부외용 조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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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
Antiviral(RNA) Activity of Selected Amaryllidaceae Isoquinoline Constituents and Synthesis of Related Substances
Gabrielsen B., Monath T. P., Huggins J. W., Kefauver D. F., Pettit G. R., and Groszik G.
Journal of Natural Products, 55(11), 1569-1581 (1992)

Screening of Higher Plants for Biological Activities I. Antimicrobial Activity
Leven, M., Totte, J., Van den Berghe, D. A., Vlietinck, A. J., planta Medica, 36(08), 311-321 (1979).

[항말라리아]
Cytotoxic and Antimalarial Alkaloids from the Bulbs of Crinum amabile
Likhitwitayawuid, K., Angerhofer, C. K., Chai, H., Pezzuto, J. M., Cordell, G. A., J.Nat. Prod., 56, 1331-1338 (1993).

[항콜린작용]
Cytotoxic Activity of Amaryllidaceae Alkaloids
Marinova, V., Kirov, M., Grigorov, M., Kotsev, P., planta Medica, 61, 77-79 (1995).

16. Selective inhibition of human acetylcholinesterase by galanthamine in vitro and in vivo
Thomsen, T., Kewitz, H., Life Sciences, 46, 1553-1558 (1990).

[항암]
Cytotoxicity of Hymenocallis expansa Alkaloids
Antoun, M. C., Mendoza, N. T., Rios, Y. R., Proctor, G. R., Wickramaratne, D. B. M.,Pezzuto, J. M., Kinghorn, A. D., J. Nat. Prod., 56, 1423-1425 (1993).

[알츠하이머와 신경계질환]
Introduction to Alkaloids. A Biogenetic Approach
Cordell, G. A., , John Willey & Sons, New york. (1981)

【제품개발 및 활용】

문주란 추출물을 활용한 두리화장품의 '댕기머리 글래毛' 브랜드./사진제공=두리화장품

과거 문주란이 관상용으로 인기가 있었다면, 지금은 기 연구된 문주란 추출물을 활용한 뷰티산업의 발전하고 있다.

㈜코스온에서 문주란 추출물과 제주용천수를 활용해 Lass tokki 워스오프 클레이팩을 출시했으며, ㈜참존에서 문주란 추출물 등을 활용해 프리미엄 한방화장품인 참존 보화선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참존 화장품의 스터디셀러인 '탑클래스' 역시 문주란 추출물을 함유했다.

두리화장품의 대표브랜드인 샴푸 ‘댕기머리’는 문주란 추출물을 활용했다.

이외에도 향수, 마스크팩, 유아세제 등 다양한 분야로 그 활용을 넓히고 있다.

참존화장품 탑클래스. 문주란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다./사진제공=참존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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