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검찰에 고소장 제출...배임수재.배임중재.횡령 혐의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이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를 배임중재 및 횡령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정 모 이장이 또다시 최근 선흘2리 부녀회장과 총무, 주민 1명을 무차별적으로 고소했다"며 "컴퓨터 능력과 전문 법률적 능력이 없는 정씨가 작성했다고 보기 힘든 엄청난 자료들이 수사기관에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지금까지 진행된 수많은 고소, 피고소, 민사 사건과 관련해 정씨가 변호사를 고용했다면 이는 엄청난 비용이 필요했을 것"이지만 "정씨는 이런 법률 비용에 대해 마을회의 예산으로 처리했는지, 개인이 처리했는지, 아니면 제3자의 비용으로 처리했는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는 "우리는 최소 6건의 법적 사건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의 법률사무소가 개입돼 있음을 파악했다"며 "공교롭게도 그 법률사무소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는 리조트 기업 대명 관계사들이 모여 있는 대명타워와 서울동부지방법원 인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정씨가 주민들 몰래 사업자와 협약서를 체결하던 날인 2019년 7월 26일에는 찬성위원장 이모씨 앞으로 국내최대 로펌 법률사무소가 향약 검토서를 팩스로 전송했고, 지난해 8월 이씨는 대명타워 인근 서울동부지방법원 우체국에서 반대대책위원을 상대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는 "이처럼 제주 중산간 시골 마을에서 생긴 문제에 대해 국내 최대 로펌과 사업자 인근 서울의 법률사무소가 개입되어 있다는 것은 그저 우연일까?"라며 "경찰과 검찰에서 이 의혹이 명확하게 밝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수차례 기자회견과 제주도청 항의 방문에서, 여러 근거를 제시하며 이 같은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주도에 제기했지만 이런 정당한 의혹 제기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정은 현재까지 어떤 답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와 제주도정은 당장 이 문제에 대해 사태 파악에 나서길 촉구하고, 주민들에게 지난 과오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반대대책위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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