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17일 21·22·23·24번 확진자 발생 ‘초비상’
지역확산 사전 방지 민·관 등 모든 자원 총동원령
방역당국 “추가 감염 방지 위해 도민·관광객 방역수칙 준수 중요”

원희룡 제주지사는 17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도내 코로나19 2차 감염이 발생, 집중 방역 관리 체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제주도내 코로나19 2차 감염이 발생, 집중 방역 체계 초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6~17일 도내 2차 감염자 4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 한림읍 일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중 방역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한림읍 현지에 현장대응반을 운영한다.

이는 지난 16일 오전 8시께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광진구 확진자와 관련 2차 감염자가 4명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집중 방역관리 체계 가동에 따라 제주도에서는 △확진자 이동동선 관련 장소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지원 △도내 6개 보건소 등 보건인력 총동원 △한림읍종합경기장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설치 △도 교육청과의 긴밀한 공동 대응 △노약자 등 취약계층 집중보호 △민간단체 연계 방역수칙 전파 △비상상황 대비 예비 격리실 및 병상 확보 △한림지역 어린이집 17일 휴원 및 긴급돌봄 체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도는 광진구 확진자 A씨의 방문지 중 한림읍 소재 정다운사랑방다방, 해빈사우나, 흑돈본가를 추가 감염 위험장소로 분류하고, 같은 시간 방문자는 의심증상 발현과 관계없이 검사를 무료 지원한다.

해당 시간대 방문자는 도내 6개 보건소에 사전 문의 후 방문해 검체 채취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율격리를 진행해야 한다.

17일 오전 7시 현재까지 132건의 검사가 이뤄졌고, 이들 모두는 음성 판정 받았다.

도 보건당국은 이번 감염사태의 시급성과 엄중함을 고려해 도내 6개 보건소 등 보건인력을 총동원해 대응한다.

특히 주요 발생지역인 한림읍사무소와 제주시 서부보건소는 가용가능한 모든 인력을 방역 최일선에 투입하고, 나머지 5개 보건소도 가능 인력을 한림읍 일대 지원과 동시에 관할 내 코로나19 검사 수요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검체 채취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고려해 PCR 증폭 등 검사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다.

검체 채취 수요 폭증에 따른 신속 대응을 위해 한림읍종합경기장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으며, 17일 오전 7시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림읍 종합경기장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확진자 이동 동선 관련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체 채취를 진행하게 된다.

교육청과의 공동대응 협력체계도 긴밀히 유지한다. 이번 2차 감염 사태와 관련 실무 TF팀 회의를 열고, 도 교육청에 긴급 등교중지 등을 권고했다.

또한 한림읍 일대 노약자 등 코로나19 감염 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것을 고려해 △다수 방문이용시설 임시 사용 중지 △집중 현장점검을 통한 취약지대 선제적 발굴 등 취약계층 집중보호 실행 프로세스를 가동했다.

이와 함께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도내 격리시설 및 병상 운영 현황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도내 접촉자 격리시설로 운영 중인 3개소는 접촉자 중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상황 등에 대비해 가동 중이다.

제주대학교병원에는 14실 49병상, 서귀포의료원에는 13실 48병상을 추가 확보했고, 도내 생활치료센터 2개소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의 하에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원희룡 지사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일상생활을 같이 할 정도의 밀접한 특수관계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2차 감염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범위를 무제한 넓혀서 검사를 하는 등 도정은 지역사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과 관광객도 다시 한 번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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