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무직노조 “임금인상보다 도정 내실을 튼튼히”
제주도-공무직노조, 14일 임금협약 체결 위한 상견례 개최

제주도공무직노조가 코로나19 사태에 올해 임금협상을 양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노사 임금협상에 파란불이 켜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오전 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도공무직노동조합과 2020년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상견례를 개최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노사 대표교섭위원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홍정혁 위원장을 비롯해 노조 측 교섭위원과 도 및 행정시 교섭위원, 참관인 등 25여 명이 참석했다.

상견례는 지난 6월 8일 공무직 노조의 2020년도 임금교섭 요구서가 접수됨에 따라 양측의 일정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이날 민선7기 후반기 첫 상견례 자리를 갖는 자리에서 홍정혁 위원장은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서 노조가 할 수 있는 것은 임금인상이 아닌 내실을 튼튼히 다지는 것”이라며 “제주와 공무직의 미래를 위해 교섭안에 대해 충분한 관심과 검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코로나로 인해 행정당국도 여건 상 많은 부담을 갖고 있고, 노조도 조합원의 생활상 어려움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제주도는 노조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노조는 여러 여건에 대한 충분한 공유를 통해 원만하고 성숙한 결과들이 앞으로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공동목표는 도민행복과 제주 발전”이라며 “공직자 개개인이 보람을 느끼면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합한다는 자세로 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금교섭은 이날 상견례를 시작으로 실무교섭에 이어 본교섭 순으로 진행된다. 교섭위원은 노사 측 각 8명 이내로 구성된다. 실무교섭은 주 1회(필요시 격주 1회) 노사 간 윤번제 주재를 원칙으로 운영되며, 본교섭은 실무교섭 완료 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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