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공유화재단이 지난 29일 올해 곶자왈 공유화 기금 약 46억8000여 만 원을 투입해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소재 23만 550㎡의 사유지를 매입했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국주)은 지난 29일 올해 곶자왈 공유화 기금 약 46억8000여 만 원을 투입해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소재 23만 550㎡의 사유지 곶자왈 매입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매입은 제주신화월드(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에서 제주도에 기탁한 기부금을 재원으로 매입이 진행됐다.

이번 매입이 진행된 저지리 곶자왈은 한림읍 도너리오름에서 발원한 용암에 의해 형성된 한경-안덕곶자왈지대에 포함돼 있으며, 인근에 유리의성, 오설록티뮤지엄 등 대규모 관광지와도 인접해 훼손 및 개발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지역이다.

재단에서는 이번 매입지를 선정하기 위해 여러 차례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곶자왈의 보전가치, 개발 및 훼손 우려, 보전등급의 우수성 등의 평가 요소를 기준으로 매입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처 최종 매입지로 선정했다.

현장 기초조사결과, 식생은 종가시나무가 우점하는 상록활엽수림과 초지로 구성됐으며, 초지는 일부가 목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식물인 개가시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희귀식물로 약난초, 새우란, 제주백서향 등이 자라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확인됐다.

재단에서는 추후 정밀조사를 진행해 체계적인 보전.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국주 이사장은 "이번 사유지 곶자왈 매입으로 인해 제주의 허파이자 소중한 자연자산인 곶자왈을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으로부터 막고, 그 가치를 공동자산으로 지켜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곶자왈 공유화 운동에 많은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은 2007년 4월, 제주의 귀중한 자연자산인 곶자왈을 도민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자발적인 기부와 기증운동을 통한 사유지 곶자왈 매입을 진행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약100억 여 원을 들여 86만3824㎡의 곶자왈을 매입했다.

그밖에도 곶자왈생태체험관 운영, 곶자왈연구소 운영, 곶자왈 홍보사업 등 곶자왈 보전 및 관리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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