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80억원 필요…예산실링 등 투입액 50~60억 그쳐
올해 추경 79억원 확보 불투명…땜질식 처방만 '되풀이'

[제주도민일보DB]포드홀이 생긴 누더기도로.

포트홀 등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도로파손이 늘어가고 있지만 매년 필요예산의 1/3만 투입되며 땜질식 처방이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본예산을 제외한 추경 확보가 불투명해질것으로 예상되며 운전자 안전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확보된 도로예산 17억원을 우선 투입해 시급한 번영로, 일주서로, 노연로 등의 도로보수 공사를 완료했다.

올해 제주시의 전수조사 결과 보수가 시급한 도로는 86개 노선에 3656㎡.

이를 위해 추경편성에 79억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예산확보가 사실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이 매년 되풀이되며 파손지 누적·가속화 및 교통안전사고발생 등 시민통행 불편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민일보DB]포드홀이 생긴 누더기도로.

제주시 관리 노선이 3987개·32㎢임을 감안할때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 유지를 위해서는 매년 1㎢의 정비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예산은 18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매년 확보되는 본예산은 20~30억원에 그치고 있다. 서귀포시와의 예산실링 등의 이유다.

부족분은 추경을 통해 확보하지만 필요예산 180억원의 1/3에 그친다. 실제 2018년 도로보수예산 50억7800만원, 지난해 67억9900만원 등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구간에 대한 근본적 보수가 아닌 비상구간에 대한 땜질식 처분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땜질식 처분의 경우 2~3년 안에 다시 포트홀이 발생할 수 있어 매해 보수한 도로를 새로 들어내는 쳇바퀴 행정이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도로보수 예산 부족으로 도로요이용 불편 민원이 쌓이고 있는 만큼 보수 필요 구간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관련예산이 확보되는 데로 긴급한 도로보수공사를 실시, 동절기에 접어들기 이전인 10월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