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섬 지역 마스크 배송 이어 드론 유통물류 배송 도전
오는 8월부터 월 1회 이상 시험 운영 예정
실종자 수색, 해양환경 모니터링, 한라산 조난 시 구급물품 발송

제주도가 드론 메카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가파도, 마라도 등 섬 지역 공적 마스크 배송에 나섰던 제주도가 이번엔 드론을 이용한 간식 배송에 도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GS칼텍스와 협업해 8일 오전 10시 해안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간식을 배달한다.

이날 배송은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한 간식을 127명의 해안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간식을 실은 드론은 GS칼텍스 제주시 무수천 주유소를 출발해 0.8㎞ 떨어진 해안초등학교로 보내졌다.

같은 날 스몰 웨딩을 치룬 한 가족들을 위한 드론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제주도는 다른 한 대의 드론을 띄워 중산간 지역에서 물품 배송이 어려운 펜션에서 식을 올린 신혼부부 가족들에게 GS에서 축하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가파도, 마라도 등 도서지역 공적마스크 배송 드론 이용

앞서 도는 지난 4월 가파도, 마라도 등 도서지역 공적마스크 배송에 드론을 이용했다. 그 외 △월동작물 및 소나무 재선충병 모니터링 △해안 괭생이모자반 흐름 등 해양환경 모니터링 △올레길 안심서비스 △2015년 낚시 어선 돌고래호 사고 시 실종자 수색 드론 활용사례 등이 인정받아 그달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지자체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됐다.

오는 8월부터는 산업부(드론서비스 실증사업)와 공동으로 월 1회 이상 드론을 이용한 물류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의 다양한 고도의 산악 환경, 바다, 부속섬, 들판, 도심 내 상황 등의 실증 환경이 드론 배송의 원동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는 올해 실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모델 발굴을 위해 한라산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긴급 구급물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제주시 누웨모루 거리 인근에서 위험 상황을 지인에게 알려주는 ‘스마트 드론 기반 도심 안심 서비스’도 테스트 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첨단기술 융합 산업의 신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드론산업의 상용화 실증을 통해 제주 지역이 글로벌 스마트 도시의 표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조기 상용화와 도출된 규제 요소의 개선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명실상부한 드론 메카로 성장시키고 드론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도시 추진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지사,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ETRI 및 사업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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