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반발 심화…28일 일시중단 후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

1년여만에 재개됐던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하루만에 일시중단 됐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비자림로 2구간(제2대천교~세미교차로) 1.36㎞구간 삼나무 벌채를 중단한다.

비자림로 시민모임 등 시민사회단체의 반발과 영산강유역환경청의 공사 보류 요청에 따른 조치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29일 환경청을 방문해 관련 협의를 한 후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그러나 전문가 의견검토 결과 제2구간 삼나무의 경우 보존가치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는 게 공사 재개의 명분이었던 만큼 이르면 29일 늦어도 6월1일에는 재개될 거라는 분석이다.

어제(27일) 공사 재개 이후 시민사회단체는 도청을 항의방문하고 공사 중단을 요청했었다.

이들은 비자림로에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등 법정보호종들이 있지만, 이들에 대한 보호대책 없이 무리하게 벌목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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