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4.48% ↑…17개 시도중 11번째
부동산경기침체와 인구유입정체에 기인
한 평당 최고가 연동 강치과...최저가 추자면 대서리 산13번지

한때 ‘제주살이’ 열풍으로 끝없이 고공행진을 하던 제주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빠지고 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개별공시지가가 전년대비 4.4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증가율 10.7%보다 낮은 수치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1번째다.

제주도는 이러한 상승폭 둔화는 부동산경기 침체와 인구유입정체가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도는 2015년부터 2018년도까지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연도별 지가변동률은 매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조사·산정해 5월 29일 양 행정시장이 결정·공시한다.

이번 결정‧공시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장관이 공시한 표준지 9868필지를 기준으로 행정시별 지가를 산정한 후, 도민의견 수렴 절차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의 심의 등 행정적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올해 공시대상은 총 55만5419필지로, 토지이동에 따른 토지분할 발생 등 전년보다 5117필지 증가했다.

지역별 변동률을 보면 제주시 4.0%, 서귀포시 5.03%으로 1년 전보다 절반 이상이 하락했다. 반면 서귀포 지역은 영어교육도시와 신화 역사공원 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평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제주시 지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도지역별로 보면 △관리지역 5.56% △상업지역 4.36% △주거지역 4.16% △녹지지역 3.55% △공업지역 3.55% △농림지역 2.32% △자연환경보전지역 1.09% 순이다.

지목별로는 △공장 5.07% △대 4.77% △전 4.21% △잡종지 4.14% △임야 3.95% △답 -0.58% 순으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 3.3㎡당(1평) 최고지가는 연동 262-1번지(제원아파트 사거리 강치과의원 부지)로 2248만원이다.

최저지가는 추자면 대서리 산13번지(횡간도)로 1평당 1732원이다.

한편 제주도는 내일(29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각 행정시 종합민원실과 읍‧면‧동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이의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다.

이의신청 결과는 접수 후 결정지가 적정여부 재조사, 감정평가사의 검증,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소유자 및 신청자에게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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