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관련 방안 발표…고3·중3·초1~2·유치원 매일 등교 원칙
이외 학년 과대학교 격주 등교…학급당 30명 이하 내년부터 추진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과대학교에 대한 원격수업 병행과 격주등교 카드를 꺼내든다.

박주용 제주도부교육감은 25일 도교육청 기자실을 방문해 '등교수업 운영 세부방안'을 설명했다.

지난 20일 고3 학생 및 60명 이하 일부 소규모 초등학교에서 등교수업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27일 고2·중2·초1~2·유치원생들의 등교 수업이 실시된다. 이외 학년들도 내달 8일까지 등교수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등교수업 재개로 학부모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14~17일 등교수업 재개와 관련한 자체 설문조사(2만4469가구 참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53.8%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을 꼽았으며, 등교시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응답자의 52.4%가 '감염병 확산'을 답했다. 또한 도교육청의 대책으로는 48.8%가 '학생간 거리두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생밀집 최소화'와 '학생접촉 최소화'를 관건으로 세부방안을 마련했다.

27일 등교하는 고3과 중3, 초1~2, 유치원의 경우는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

그 외 학교의 경우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단 과대학교는 원격수업과 격주등교로 전환한다.

도내 과대학교는 초등학교 900명이상(제주시 12개, 서귀포 3개), 중학교 700명 이상(제주시 9개교), 제주시 평준화 일반고 8개교 등 32개교다.

격주 등교는 중고등학교는 1학년과 2학년, 초등학교는 3~6학년 중 2개 학년씩 학년군으로 묶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교실 내 사물함 이동을 통한 공간 확보 ▲특별실 확용 ▲미러링 수업, 교차수업을 포함한 학급 내 분반 수업 등 학교 자율 세부 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방안은 전학년 등교수업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4주간 추진된다.

특히 대면수업과 돌봄 병행으로 인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일선학교에 2개월간 750여명(6학급당 1명)의 인력 지원을 계획중이다. 해당 학교에 6시간씩 상주하면서 학교관리 지원, 발열 체크, 거리두기, 방역 위생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이석문 교육감이 표방한 동지역 평준화고 학급당 학생수 30명 이하 추진은 교원 및 시설확보 등이 현실적 부담으로 내년부터 점진적 추진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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