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추가 투입 총 735t 수거...446t 농가 퇴비로 제공

지난 13일부터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제주바다에 유입돼 해양쓰레기와 뒤섞이면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도두해안도로/제주도민일보

중국에서 시작된 괭생이모자반이 지난 13일부터 제주바다에 유입돼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연일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해양환경공단과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선박 3척을 동원해 해상에서 249t과 청정제주바다지킴이와 읍면동 자생단체 회원 500여명과 굴삭기 등 장비 22대를 투입해 해안변에서 추가로 486t을 수거하는 등 총 735t을 수거했다.

이 가운데 446t은 한경·한림지역 8개 농가에 퇴비로 무상 제공됐다.

괭생이모자반은 주로 제주시 해상에서 출현함에 따라 서귀포항에서 해양환경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청항선 1척을 어제(21일)부터 제주시 북서쪽 해상에 추가 투입해 해상수거에 힘을 쏟고 있으며, 다음 주부터는 어장정화업체의 선박까지 동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에서도 항공예찰을 지원하면서 모니터링 또한 강화됐다.

조동근 해양수산국장은 “육·해상 수거에 총력을 다해 해안변을 찾는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선박 스크류 감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괭생이모자반 수거 급증에 따라 도내에서 퇴비로 사용하길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추가 수요를 조사했다. 이 결과 총 37농가에서 1200t이 필요하다고 조사돼 수거하는대로 농가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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