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차례 유찰 이어 지난달 온비드 대행입찰도 유찰
코로나19 여파-부동산 침체 등 복합적 원인 작용 분석
7월 재감정시 가치 하락 우려…"조건 맞으면 수의계약 검토"

주민 숙원사업인 화북상업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 대규모 호텔부지 매각이 번번이 유찰되며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지난해 2차례 매각 불발에 이어 지난달 한국자산관리공사 대행입찰도 무산된데다, 오는 7월 재감정을 앞두고 가격하락이 우려되며 수의계약으로 전환해야 할지 제주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관리하는 '온비드'를 통해 공고한, 화북상업지구 대규모 호텔부지(1만9432㎡)에 대한 입찰이 유찰됐다.

일반경쟁(최고가방식) 입찰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감정평가금액 478억272만원이다.

벌써 3차례 유찰되며 매각 가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

더군다나 올해 7월이면 감정평가 이후 1년이 지나면서 재감정 여부에 대한 제주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체비지의 경우 1년 단위 재감정 의무는 없지만, 유찰 및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세 등을 고려한 재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재감정시 가치 하락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 떄문에 제주시는 공개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의 전환을 통한 매각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관련 조례 시행규칙 상 수의계약 가능조건인 '두차례 이상 경쟁입찰에 붙인 경우 입찰 또는 낙찰자가 없는 경우'에 해당하며 수의계약 조건은 충족했다.

수의계약 방식으로 이뤄질 경우 업체를 선정해 계약을 하기에 시간과 절차의 번거로움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막을 수 있고, 업체 입장에서는 매입조건의 협상이 가능해진다는 이점이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 및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체비지는 재감정 우선적용 대상이 아니기에 현재까지 재감정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현재 수의계약과 관련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접촉중이다"며 "조건이 맞는다면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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