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운 의원, 코로나19 대응 ‘보여주기식’ ‘사후약방문’ 비판

제주도의회 문경운 의원

제주도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시작으로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제주도청 발표와 달리 코로나19 사전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20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시백)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제주도와 교육청이 코로나19 대응에 언론에 보여주기식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주용 제주도 부교육감을 상대로 질의에 나선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어제 이석문 교육감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4일 이후부터 오늘 고3 학생 등교일까지 사전 코로나19 검사를 다했다고 했다”며 “하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등교이전까지 선제적 코로나19 검사한 게 없다”고 언급했다.

문 의원은 “이거야 말로 등교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대응하겠다는 사후약방문식 대처가 아니냐”며 “원 지사는 하지도 않은 일을 보도자료를 내놓고는 보여주기식 언론플레이에 매달리고 있는 게 문제다. 대응체계가 매우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례로 싱가포르의 경우 초기 진화에 성공해 등교 개학을 시작하자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아침에 14배가 증가해 다시 포기한 사례가 있다”며 “지금까지 몇 명 검사했는지 자료를 제출해 봐라”고 캐물었다.

이에 박주용 부교육감은 “지금까지 31명이 신청, 어제(19일)까지 11명이 한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하자, 바통을 받은 강순문 정책기획실장은 “제주도 역량이 고3 코로나19 검사를 다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며 “예를 들면 일반시민들이 코로나 검사에서 3가지에 문제가 생겼다면 검사할 수 있는 기준을 고3생의 경우 1~2가지 나올 경우 선제적으로 강화해 검사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와 교육청은 19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제주지역에서는 첫 등교 수업 대상인 고3학생들과 교직원을 중심으로 지난 11일부터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14일 이내 타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자와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자를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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