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등교 다음날 '전국연합학력평가'…중간·기말시험 예정대로
생기부 작성 등 깊어지는 고심…입상 막힌 체육특기생 '한숨'

[제주도민일보DB]전국연합학력평가

5차례 등교개학 연기에도 불구하고 학사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일선학교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등교수업 일정 일주일 순연연기를 발표했다.

이에따라 당초 13일 예정이던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20일로 연기되고, 나머지 학년들도 일주일씩 뒤로 미뤄졌다.

벌써 5차례의 등교수업 연기가 이뤄진 셈.

그러나 학사일정은 온라인 개학을 인정하며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우선 고3 학생의 경우 등교수업 다음날인 21일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이뤄진다. 지난 4월 모의평가와는 달리 이번 평가는 전국단위 공동채점과 평가를 하게 된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역시 다소 늦춰질 수는 있으나 전부다 소화될 예정이다. 6월 중순 중간고사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신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수행평가 부분은 등교수업 이후 평가 원칙이다. 단 지속적인 개학 연기에 따라 다소 반영비율에서 조정은 이뤄질 예정이다.

학교별 차이는 있겠지만 수행평가와 지필평가의 반영비율 조정이 이뤄진다. 또한 수행평가 과목(3~4) 역시 줄어들며, 영역별 비율 조정도 이뤄진다.

생기부 작성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만큼 학교별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기본방침은 등교수업 이후 상황 기록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체육특기생 부문과 관련해서는 이렇다할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에 내려온 가이드라인을 보면 학교별 등교 개학에 따른 학년별 훈련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역시 개인종목(접촉·비접촉), 단체종목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그러나 전국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며 입상성적으로 대학진학이 결정되는데에 대한 대책은 없다.

하반기에 대회를 개최한다고는 하지만, 면역력 측면 등에 있어서 몰아서 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내 30개 종목운동부 1195명의 학생들의 경우 한숨만 쉬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교육청 문영봉 교육국장은 "등교수업 연기로 학생과 학부모, 일선학교의 고심이 깊다. 생기부라든가 수행평가 부분이라든가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다"며 "학교장의 자율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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