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찰의 출석요구서는 노조탄압" 주장

제주지역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화물노동자들이 지난달 29일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제주도청 출입문 유리창 일부가 파손된 것과 관련해 관련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오는 8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지방경찰청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 BCT분회 소속 노동자 50여명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35분께 제주도청 강제진입을 시도하면서 정문 유리창이 깨지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 2명과 청원경찰 3명 등 총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조는 유리가 깨지는 등 안전사고 문제가 불거지자 자진해산했다.

이 사건으로 제주서부경찰서는 화물연대 제주지부장을 포함한 7명의 조합원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이에 민주노총 제주본부, 공공운수노조제주지역본부, 화물연대 제주지부는 "이번 제주지방경찰청의 출석요구가 노동조합의 파업을 깨고, 노동조합을 와해시키기 위한 매우 중대한 노조탄압으로 규정한다"면서 "8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정문에서 긴급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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