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협상 타결 노력해 달라" 강력호소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제주BCT 노동자 파업으로 레미콘 생산이 중단돼 다수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화물노동자들은 비상식적으로 낮은 운임과 무리한 운행으로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며, 지난달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는 "BCT 파업으로 레미콘 생산이 전면 중단돼 다수의 건설현장 가동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건설현장이 크게 늘면서 건설업계 종사자들의 생존위기 봉착으로 이어지는 등 레미콘 생산중단이 건설경기에 미치는 파장은 상상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내 건설경기는 수주물량 감소, 부동산 경기 침체,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충격까지 받은 최악의 상황에서 건설업마저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 제주 경제 회생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협회는 "또한, 도내 건설업체 대상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관급.민간 공사 구분 없이 대부분의 공사 현장이 중단돼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건설협회는 “학교와 군부대 공사, 읍 청사.복지회관, 행복주택 건축공사, 방파제 공사, 도로공사, 숙박시설, 다가구주택 등 공사 등 민간공사가 전부 중단되면서 '고래등 싸움에 새우가 죽는다'는 의미의 '경전하사(鯨戰蝦死)' 격으로 애먼 도민들까지 피해를 또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회사 입장에서는 레미콘 공급이 중단으로 현장 가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사기간을 못 맞춰 지체상금 발생, 간접비 증가, 입찰참가 불이익 등이 우려된다"며 "연쇄효과로 원도급사의 피해가 하도급사, 건설기계업자, 펌프카업자 뿐만 아니라 전기.소방 등 관련업계까지 2차.3차로 번져나가고 있다. 분양회사 입장에서도 분양일정 및 입주일정 등을 제 때 못 맞춰 난감한 상황에 처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건설산업은 저소득층에 대한 기여도가 큰 산업이다. 건설현장에서 하루하루 벌어서 생활하는 건설현장 일용 근로자들의 생계유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로 결국 건설업계에 자금이 돌지 않아 도산하는 업체도 늘어날 수 있다. 지역경제 나쁜 영향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건설협회는 "건설 산업을 떠나 지역경제 기반 자체가 와해될 수 있다"며 "제주도와 국토교통부도 상황 진화에 힘쓰는 만큼 BCT노조는 우선 파업을 중단하고, 시멘트 업체와 대화로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길 강력하게 호소한다"며 파업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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