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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여성문화센터, 에뜨왈 ‘나의 정원’展 개최

기사승인 2020.05.06  18: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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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8~17일까지 개최

작가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해 왔던 것처럼 작업실 인근의 거문오름을 보고 듣고 걸으면서 우주의 시간과 생명의 명멸에 대해 사색한 작업을 선보인다./김연숙 作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예술 행사가 취소·연기되는 등 제주지역 문화예술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인의 수행적 모습을 화폭에 담은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 전망이다.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정완)에서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2020년 예술단체 발굴·지원–에뜨왈, 나의 정원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섬유미술, 판화, 유화 및 아크릴화, 한국화,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4점이 전시되며, 출품작가로는 강술생, 고경희, 고민경, 김성희, 김연숙, 백희삼, 양은주, 이수진, 조이영, 현경희, 현혜정, 홍진숙 이상 12명이 참가한다.

아침 산책길에서 발견한 여러 식물의 잎을 형상으로 옮겨 그 산책길이 준 자연의 이미지와 치유의 느낌을 표현한 작품/홍진숙 作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매년 공모를 통해 기초 예술단체에 속한 여성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는 기획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에 참가하는 예술단체 ‘에뜨왈’은 ‘우리가 제주 미술을 이끌어 가보자’ 라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1982년 제주, 전시공간에서 제1회의 전시를 시작으로 해마다 한 번 변화하는 문화예술의 현장 속에서 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역사, 여성문제, 환경, 제주설화 등의 주제로 기획전을 열어왔다.

이전 전시의 ‘정원’이라는 주제는 성경의 에덴동산부터 진나라의 무릉도원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며 등장한다. 풍요로운 정원은 인간의 영혼을 충만하게 만드는 파라다이스이며, 그 파라다이스에서 잠시 일탈하는 인간의 모습은 연약함의 상징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정원’은 모든 것이 복잡하고 부조리해 보이는 혼란 속에서 스스로 질서를 찾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수행적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그러나 모든 이가 그러한 성찰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어떻게 보듬고 살아왔는지 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한다. 그러니 이 주제는 영혼의 연약함을 발견하고 사색하며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점검할 시간을 제시한다.

지난해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전시지원 단체에 선정된 예술단체 에뜨왈 회원 작가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새로운 작품 창작에 매진해 왔으며, 올해 첫 전시다.

특히 일상의 시작과 끝을 같이하는 공간으로서 ‘정원’을 중심으로 한 ‘나의 정원’전은 작가들의 각기 다른 해석으로 펼쳐진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치유와 사색의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한 작가와 함께하는 미술체험 시간으로 ‘정원을 나누어줍니다’ 프로그램이 오는 9일 오후 2~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교육 특성상 재료비는 유료이며, 작은 공간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다육이 액자화분 만들기를 통해 생활 속 친숙한 예술을 경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전시연계 식물키트 선착순 무료 나눔이 전시기간 동안 진행된다. 자연을 소중히 하는 한편 정원이 없는 사람도 작은 정원 만들기를 시작해 보자는 취지로 운영된다.

진순현 기자 jinjin3808@naver.com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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