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주년 노동절 맞아 1일 제주도청 앞서 진행

1일 오전 제130주년 노동절을 맞이해 제주도청 앞에서 2020 세계노동절 제주공동행동 노동자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이날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 본부장은 공동행동 대회사를 통해 "노동자들에게 있어 노동절은 현 시기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노동자들이 함께 공유하고 함께 외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투쟁은 코로나 19 위기를 맞아 모든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금지와 생계소득 보장을 요구하고 모든 사람에게 사회안전망 전면확대와 사회 양극화와 해소를 위한 투쟁에서 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직한 사람들이 신청하는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기록적으로 급증하고 있고, 감염위기.소비위기.생산위기.실업위기.금융위기가 연달아 벌어지는 위기의 악순환 속에서 비정규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노약자 등 재난 취약층은 영세사업자와 함께 가장 먼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제주지역의 경우 입도객 감소와 제주방문 외국인 감소로 제주 관광서비스업이 심각한 타격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 호텔, 호텔 연계 업종, 관광가이드, 렌트카 등 관광업계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무급휴직, 강제임금삭감, 불법적 정리해고, 권고사직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제주도의 발표에 의하더라도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휴업을 하고 있는 노동자가 1만명을 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마져도 언제까지 고용유지지원금으로 고용이 유지될 수 있을지 언제 또 해고 상황에 놓일지 불안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런데 이 보다 사정이 더 열악한 중소형 호텔의 경우나 현재 휴업 중인 대형 호텔의 하청 노동자들의 경우에는 묻지마 해고를 현재 당하고 잇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많은 수의 관광가이드 등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경우에는 소득이 전무한 상태가 몇달째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악순환 속에 위기의 모든 고통이 노동자 민중에게 전가되는 현재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비정규직 미조직 노동자 등 모든 노동자 민중, 영세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서고, 경제위기에 심화되는 사회양극화와 불평등,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벌개혁 투쟁을 비롯 모든 고통을 노동자와 민중들에게 전가하려는 자본과 권력에 맞서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제주지역 노동자들의 현안 투쟁에도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은 단결된 힘으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2020 세계노동절 제주공동행동은 기자회견 이후 제주도청-롯데시티호텔오거리를 왕복하는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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