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도당 6일 하루 위성곤 고발, 오영훈 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 도당 "해명한 부분 억지 고발 주장, 대응 고민"

4.15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정가가 본격 네거티브 선거전에 돌입했다는 지적이다.

6일 하루에만 미래통합당 도당 선대위가 후보 고발장 제출에 사퇴 촉구 논평까지 내며 날을 세우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억지고발에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말을 아끼는 모양세다.

이날 통합당 도당은 오후 2시 제주지검에 서귀포시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를 공직선거법위반 및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지난달 8일 위성곤 후보가 발언한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이 말로는 처리해주겠다는 미래통합당의 반대 때문에 아직도 개정되지 못하고 있다. 특별법을 개정하려면 저희에게 표를 주고, 그걸 반대하는 세력에겐 무거운 회초리를 내려야 한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것이다.

선대위 발대식 자리에서 공연히 허위사실을 발언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공표죄 및 언론보도를 통해 허위사실을 적시함으로서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이 성립된다고 도당 선대위는 설명했다.

특히 도당 선대위는 "특별법 개정안 발의 후 단 두차례의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가 열렸을 뿐, 올해 3월까지도 기획재정부 등 정부 반대 입장 고수로 부처간 합의안이 도출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 우리의 요구를 묵살하고 정치공세로 도민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날 오후에는 제주시을 선거구 오영훈 후보에 대한 사퇴촉구 긴급성명도 잇따라 내는 등 공세를 높였다.

긴급성명에는 "지난 4일 오영훈 후보는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 변경을 제정해 태풍, 가뭄시 농민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공약을 낸 바 있다"며 "앞에서는 농민과 도민을 위한다고 하고 뒤에서는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9월 7일 태풍 링링이 제주를 강타할 당시 오 후보가 민주당 도당이 주최한 시민학교 2기 수업을 마치고 당시 강사, 수강생, 도의원과 함게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는 게 도당의 설명이다.

도당은 "와인을 마실수 있다. 하지만 마시면 안되는 때를 아는 것이 상식이다"며 "농민을 위하고 도민을 걱정한다면 국회의원으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몰지각하고, 농민과 도민을 우롱하는 행동이기에 규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4.3평화공원에서의 엄지척 사진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친인척 보좌진 채용 등 표리부동한 행위를 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도당의 한 관계자는 "이미 4.3 엄지척 사진은 해명을 한 부분이고 석사학윈 논문 표절도 3% 이하로 이미 반박을 한 부분이다. 특별법 개정안 처리 부분 공세를 높이고 있지만 예전부터 반대를 해왔던 것은 도민 대부분이 아는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반박을 할지 논의는 하고 있지만 사실상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며 "이미 해명을 한 부분을 계속 물고 늘어져서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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