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2020년 2분기 도내 제조업BSI 결과발표
과거 외환위기, 감염병때보다 심리적 충격 더 커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충격에 대한 우려가 현실지표로 드러났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제주도내 제조업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43p로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분기별 BSI지수 하락폭(-45p, 88p->43p)도 역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관광객이 급감하고, 소비위축에 따른 극심한 내수부진이 가장 큰 애로로 분석돼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과감하고 전방위적인 지원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최근 7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전망지수, 기준치=100)는 43p를 보였다.

이는 제주상의가 분기별 BSI조사가 실시한 이래,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분기(42p)에 이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항목별 5개부문의 전망치(체감경기, 매출액,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 조달여건)도 기준치(100p)보다 크게 하락한 수준을 보였다.

체감경기 전망치는 43p로 전분기(88p) 대비 45p 하락, 매출액에 대한 전망치는 41p로 전분기(88p) 대비 47p 하락,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는 42p로 전분기(85p) 대비 43p 하락,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치는 57p로 전분기(89p) 대비 32p 하락, 자금 조달여건 부문 전망치는 43p로 전분기(81p) 대비 38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귀사 경영활동이 피해를 입었는지를 묻는 설문에는 전체 응답업체의 84.4%가 "피해가 있다"고 답변했고, "피해가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15.6%로 응답했다.

"피해가 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겪고 있는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설문에는 "소비위축에 매출감소(44.1%)"와 "자금경색(21.7%)"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현장의 피해가 과거 위기때와 비교해 어떻게 느끼는지 묻는 설문에는,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과거 전염병(메르스, 사스)때보다 피해규모의 체감도가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그 어느 위기 때보다도 기업경영상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관련해 금년도 고용.투자 실행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다수업체가 '올해 계획보다 고용·투자를 줄일 것(고용 52.9%, 투자 58.6%)'이라고 응답해 고용시장의 위축, 기업들의 보수경영 등으로 인해 민간의 경제활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향후 중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설문에는 '중장기 이슈(구조개혁 등) 매몰(60.8%)', '사회적 불신 만연(19.4%)', '중국 포비아(10.5%)', '밸류체인 다변화(5.9%)'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과제를 묻는 설문조사에는 전체응답의 50.7%가 '금융.세제지원(50.7%)'을 꼽았고, 이어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22.2%)', '기업조사 유예(공정거래, 세무조사 등)(10.2%)', '조업재개 위한 외교적 노력(7.6%)',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개혁(7.6%)'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98년 외환위기, ‘08년 금융위기, 과거 감염병 사태 보다 지역 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제적인 충격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도내 제조기업의 84%이상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이는 내수·수출·관광 등 복합적인 파급경로를 통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고용에 있어서 정부 및 지자체의 전방위 대책이 필요한 가운데,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금지원의 확대를 통해 긴급지원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