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완전한 해결 위해 출마 결심"
제2공항 도민갈등 심화 해결 급선무
낙후된 해상물류 체계 개편 '섬' 한계 극복
'공익형 직불제' 도입 농가 큰 도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인터뷰-10대 정책 아젠다]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20일 남짓 남은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처음으로 투표권을 얻은 만 18세 유권자들의 표심도 변수다. 코로나 사태로 선거전이 제약당하면서 투표율이 총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제주도민일보>는 후보들의 공정한 경쟁과 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후보자들의 공약 등을 중심으로 면면을 알리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제주시 을)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제주시 을)

제주 제주시 을 국회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51)에게 제주4.3은 역사의 한이다. 평소 서글서글한 성격에 농담도 잘하는 오 후보는 4.3얘기만 나오면 눈시울이 빨개진다. 증조부와 조부가 4.3때 희생돼 그는 4.3희생자 유족이다. 남편을 잃은 할머니 손에서 자란 오 후보는 할머니를 통해 대한민국의 아픈 과거사를 직접 듣고 보면서 성장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그 아픔을 잘 알기에 4.3을 대할때는 항상 마음이 숙연해진다고 한다.

1993년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당시 국내 최초로 4.3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청원했던 것도 그 연장선에 있었다. 2006년 도의원에 당선된 뒤 재선에 이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당히 당선됐다. 이 모든 선거에서 이른바 제주의 괸당문화인 '혈연' '지연' '학연'을 깬 기적의 정치인이라는 게 그를 따라 다니는 수식어로 통한다.

지역 연고가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이 뛰어 다녔고, 그 결과 승리를 거두면서 한표 한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오영훈 후보. 그의 정치역경 속에 4년간 제주시을 지역구를 돌면서 보고 느꼈던 지역현안을 바탕으로 정책공약을 들어보자.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제주시 을)

■ 출마의 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지난 46개월 동안 스스로 묻고 답하며, 든든한 제주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총선 승리의 결심을 다짐했다.
도의회 의원과 국회의원 보좌관 경험에 기반해 4년 동안 의정활동을 펼쳤고, 대한민국 국가 운영 시스템을 본질적으로 이해했으며,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과제 제시능력을 키웠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출마했다. 나아가, 제주특별자치도에 더불어민주당의 뿌리를 공고히 하고, 집권 여당, 공당 당원으로서 주권주의를 확립시켜 분열됐던 체계와 질서를 바로 세우고, 당의 정체성을 강화함으로써 제주형 민주주의 완성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제주4.3유족으로 살아오면서 이런 아픔과 눈물이 담긴 이야기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웃과 동료들의 이야기인 것을 알고 있다. 제주4.3유족의 입장에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직접 이루기 위해서 출마했다.


Q. 4.3의 완전한 해결에 대한 후보의 견해는?

⌜4.3특별법⌟ 전부개정안 대표발의 이후, 2년간 ⌜4.3특별법⌟을 담당하는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2번 밖에 논의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법안 심사 소위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건으로 채택하기 위해서는 여당과 야당 간사위원들의‘합의’가 필요하다. 여당 간사의 수 차례 요구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간 동안 야당 간사의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4.3특별법⌟을 안건으로 채택하지 못했고, 그만큼 논의가 적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직 제20대 국회, 4월 임시회가 남아 있다. 4월 임시회에 국회 운영 및 여야합의를 통해 「4.3특별법」이 행안위 법안소위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제주 제2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후보의 견해는?

제주의 공항인프라 확충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찬성과 반대를 둘러싼 갈등이 제주도 내에서 심화되고 있다. 정치인의 책무는 지역사회의 갈등을 조정하고, 민주적이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되도록 제도와 절차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저는 먼저 도민 갈등 심화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당정협의회 개최, 검토위원회 2개월 연장, ADPI보고서 공개, 각종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노력했다.
이후, 상무위원회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갈등해소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갈등 해소를 위해 면밀히 소통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께서도 이러한 제주도의회갈등해소특위 활동에 적극 협조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국토부는 조류이동상황에 대한 추가 환경영향평가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제주도민일보와 '10대 제주정책 아젠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Q. 후보의 제주도 구도심발전방안은?

섬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겠다.
낙후된 해상물류체계 개편 및 도시재생추진으로 한반도 신경제 구상, 남북 정책의 전진기지 H라인을 형성해 구도심을 연계 발전시킬 것이다.
2040년 완공 목표 제주항, 외항, 신항의 항만 기능 재배치로 조속한 물류비를 절감시키고 제주경제 활성화 추진을 시키겠다.


Q. 후보의 의정활동 성과는?

가장 잘한 일은 ‘공익형 직불제’의 도입이다.
2020년 4월부터 적용되는 공익형직불제라는 것은 제주도의 밭농업지역에 현재 직불금 2배 수준으로, 즉 논 직불금 수준의 직불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익형직불제 도입이 가장 큰 의미가 있고 제주 농가 소득과 농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제주 당근.월동무를 재해보험 품목으로 선정 해달라고 10년 이상 요구했지만 관철이 안됐었다. 하지만, 제가 당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지속적으로 강하게 주장했고, 협의해서 작년부터 제도(정책)를 실행하게 됐다.
더불어, 마늘이 과다 공급되어 마늘 농가가 시름에 잠겨 있을 때, 당정협의를 열어 정부수매 확대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도 했다.


Q. 후보의 청년공약은?

분야별(성(性), 연령, 국적, 장애, 문화, 출신학교 등)과 달리 오롯이 개인의 선택과 노력으로만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로 전활 될 수 있도록 ⌜분야별 학력·출신학교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관한 법률안⌟ 수정안 재 발의로 청년이 능력으로 인정받고, 가진 배경을 넘어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도민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지난 4년, 의정활동에 성과도 있었지만 부족한 점도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제주시민께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든든한 제주, 힘 있는 제주’로 나아가겠다. 늘 그랬듯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현명한 제주시민만 바라보며 나아가겠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상황이 좋지 않지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누구나 변화를 말할 수 있지만, 누구나 변화를 이룰 수는 없다. 제주 정치 지형과 환경의 변화, 제주 시민이 제주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저 오영훈이 적격이라고 자부한다. 성실한 제주 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겠다.

오영훈 후보는...

▲주요학력

제주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 석사

▲주요경력

前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前 제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現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상임부회장

※ 인터뷰 대상 후보는 최근 제주MBC 등 언론4사 3차 여론조사에서 5% 이상 지지를 얻은 후보로 한정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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