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시 14대-서귀포시 6대 시범운영 예정
차량정비 효율성 및 안전사고 발생 최소화 차원

노후화로 정비 등에 어려움이 있는 생활쓰레기 수거차량에 대한 장기임대(정비리스)가 재추진되며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양행정시에 따르면 운영중인 청소차량 가운데 내구연한이 경과해 교체가 필요한 차량에 대한 장기임대를 시범 운영한다.

장기임대(정비리스)는 매월 리스비용을 지불하면 청소차량을 임차해주는 리스회사에서 차량관련 정비 및 고장수리 등 청소차량관리 일체를 책임지는 일종의 렌트 서비스다.

제주시의 경우 전체 97대 가운데 내구연한이 경과해 교체가 필요한 청소차량 14대(압축차 10대, 재활용수거 4대)에 대한 임차 계약 절차를 진행중이며 6년간 20억16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노후차량 6대에 관해 관련 예산을 향후 추경에 편성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 관용차량들의 내구기한이 구입 후 10년 또는 주행거리 12만㎞ 초과인데 반해 청소차량은 6년이면 부식 등으로 인해 내구연한이 경과되버리는 상황.

차량관리를 미화원과 공무원이 맞는데 가중되는 수거 업무 등으로 인해 정기검사를 놓쳐 과태료를 납부하는 경우가 많으며, 냉각수로 인한 차량 화재로 아찔했던 상황도 연출되기도 한 바 있다.

정비와 관련해서도 업체가 제주시 3곳, 서귀포시 1곳 등 일반 관용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차종 역시 특장차이다 보니 정비비용과 관련한 잡음 역시 계속돼왔다.

장기임대는 2018년 제주도가 실시한 '청소차량정비리스 타당성 용역'에 따른 것으로 당시 정비업체 반발 등으로 인해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국내 5개 캐피탈 업체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국 첫 사례이다 보니 계약체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조달청 입찰시스템을 통해 계약을 진행중이나 1차례 유찰되기도 했다.

차량구입비와 정비료 등을 총제적으로 감안할대 예산 절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관리 자체를 리스업체에서 전담하므로 체계적 차량정비 및 미화원들의 부담 경감으로 안전사고 발생 최소화가 기대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장기임대 계약이 체결되면 관리 전반을 리스업체에서 책임지게 되므로 안전차원에서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정비는 도내 업체를 이용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결과를 보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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