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오름 약 2600년전 분출, 지금까지 밝혀진 가장 젊은 화산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돌오름’에서 가장 최근래 화산분출 기록이 발견돼 학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한라산 동측 약 4km 거리에 위치하는 돌오름에서 약 2600년 전 화산분출 기록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돌오름은 최고고도 1278m, 기저직경 230m, 비고 약 50m 등 소형의 조면암으로 둘러싸인 돔식 오름이다.
최초 2017년 돌오름 인근의 습지퇴적물에서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통해 매우 젊은 연대를 인지한 이후 정확한 분출연대를 얻기 위해 올해 2월까지 3여년에 걸쳐 국내․외 연구기관이 참여해 △광여기루미네선스 연대측정 △U-Th 비평형연대 △(U-Th)/He 연대측에 이르는 다양한 연대측정법을 적용, 교차검증을 거쳐 최종 연대인 약 2600년전 화산 분출 기록을 얻어 냈다.
이는 제주도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가장 젊은 화산활동이다.
일반적으로 지질학에서 1만년 이내 화산활동 기록이 있는 화산을 활화산으로 분류한다. 제주도의 경우 세종실록지리지, 고려사, 동국여지승람 등 역사서에 약 1000년 전 화산활동이 직접 목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이 존재해 세계화산백과사전에 이미 활화산으로 분류․표기돼 있었다.
지금까지 제주도의 젊은 화산활동 기록으로는 제주 서남부 안덕 상창리의 병악에서 약 5000년 전 화산기록(2014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그리고 송악산이 약 3700년의 화산활동 기록(2015년 한라산연구부, 경상대학교)이 보고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결과가 역사서에 기록된 제주도 화산활동 기록과는 차이가 있지만,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 곳곳에서 화산활동이 반복적으로 계속되었음을 새롭게 인식시킬 뿐만 아니라 제주도 화산활동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한라산 지질도 구축을 비롯해 제주도 지하 마그마의 유무 등을 밝히기 위해 국내․외 연구진들과 협력을 통해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