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의심 환자, 여행력 관계없이 적극 검사키로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지침 발표
지역내 확산 대비 방역강화 지속 추진… 국내선 항공기 탑승 시 발열 검사 건의 완료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도청 기자실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날 9시부터 해외 여행력과 관계없이 의사가 코로나19를 의심할 경우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코로나19 대응지침 제6판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대구 31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와 신천지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측되는 30대 남성 A씨가 제주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20일 오전 9시30분 통보해 와 보건소에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증상과 관련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A씨는 신천지 교회 방문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반면 질본은 신천지 교회 방문사실을 열어 놓고 관련 내용을 확인·조사 중에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진단검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도청 기자실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날 9시부터 해외 여행력과 관계없이 의사가 코로나19를 의심할 경우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코로나19 대응지침 제6판이 시행된다”며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함에 따라지난 7일 대응지침 제5판이 실시된 지 13일 만에 변경됐다.

개정된 대응 지침은 밀접접촉자가 아니더라도 의사의 소견에 따라 보다 적극적으로 검사를 진행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정도의 폐렴들도 선제적으로 검사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유증상자라는 개념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했으며, 중국이 아닌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해외를 여행한 경우 등 의사가 판단할 수 있는 구체성을 담고 있다.

이는 해외 여행력이 없고 기존 확진 환자들의 밀접 접촉자로도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도내 지역사회 감염사례와 관련 조기 환자발견 및 신속한 조치를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확진환자의 접촉자 중 증상이 없더라도 의료인, 간병인, 확진환자의 동거인, 기타 역학조사관이 필요성을 인정한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한편 도는 20일 9시 기준 152명 검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140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12명이 검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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