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위원장직 사의..."민주당 출마 제안 받아들이겠다" 당내 예비후보들 반발 예상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21일 4.15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하고 위원장직 사퇴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송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2년 5개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직을 오늘 마치고자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을 모시고 '지역이 강한 나라, 균형잡힌 대한민국' 구현을 위해 국가균형발전 대업에 헌신할 수 있었던 시간은 제 인생의 가장 보람되고 영광스런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인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가치를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제21대 총선에 출마해 달라’는 민주당의 제안을 받고 숙고한 끝에 ‘국가균형발전 완성을 위한 소명’으로 이를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이어 "첫걸음으로 김대중 정부의 제주국제자유도시, 노무현 정부의 제주특별자치도로 대한민국을 선도해 온 제주호(號)를 국가균형 발전의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지방을 잇는 가교의 길로 나서려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위원장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위대한 제주 자존의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한다"며 "제주도민과 함께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완성이라는 큰 열매를 맺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으로 제주제일중과 제주제일고,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경기대학교 대학원 관광경영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부터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로 재임하고 있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송재호 위원장의 출마선언으로 현재 4선의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제주시 갑 선거구가 '전략공천설'로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시 갑 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송재호 위원장의 전략공천설이 급부상하기도 했다. 제주시 갑 선거구는 전략공천 발표 수순만 남겨놓은 셈이 된다.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경쟁 후보들의 적지 않은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최근 전략공천설이 불거지자 박희수 예비후보는 “지역 정서와 지역주민의 결정 권한을 무시하고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지정해 지역의 후보로 내세운다면,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를 재현할 수 밖에 없으며, 제주도 국회의원 선거 전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능성을 알렸다.

문윤택 예비후보도 "선거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도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면서 "결과 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으로,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확인한 민심을 통해서만 문재인 정권이 성공할 수 있다"고 공정한 경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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