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의견수렴해야’ 76.0%...성산주민 56.0%는 제2공항 찬성

제주도민 대다수가 공항시설 확충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성산읍 제2공항 건설보다는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도의회가 추진하는 제2공항 건설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의견수렴에도 ‘찬성’한다는 대다수 도민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1일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수행한 ‘제주 성산 제2공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제주의 공항 시설 확충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80.3%로, '필요하지 않다'는 17.6%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 제주공항의 확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72.3%는 ‘찬성’했으며, 24.8%는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 동지역과 서귀포시 동지역, 제주 서부지역 모두 ‘현 제주공항 확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률을 각각 62.2%, 52.1%, 71.3%다.

제주도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도민의견 수렴 방안에 대해서는 76.0%가 '찬성'을, 12.4%는 '반대' 한다고 응답해 도민 대다수가 도민공론조사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 동지역과 한경면을 제외한 제주시 서부지역에서 제주공항 확장 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제주공항이 인접한 용담동과 건입동은 각각 77.9%, 69.2%가 찬성한 반면 제2공항 예정부지와 인접한 표선면은 55.0%가 반대했다. 제2공항 예정부지 성산읍은 찬성과 반대 모두 48%로 팽팽히 맞섰다.

‘성산 제2공항 건설 계획’은 반대 55.9%, 찬성 41.4%로 반대의 목소리가 많았다. ‘매우 반대’는 22.2%, ‘반대하는 편’은 33.7%이며 ‘매우 찬성’은 13.1%, ‘찬성’은 28.3%다. ‘잘 모르겠다’는 2.8%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동지역(반대 60.0%, 찬성 37.3%)과 제주 서부지역(반대 66.9%, 찬성 29.3%)로 반대의 목소리가 찬성보다 갑절이나 높았다.

반면 제2공항 예정부지가 포함된 제주 동부지역은 찬성이 61.3%로 반대 36.6%를 웃돌았다. 서귀포 동지역은 찬성 49.7%, 반대 47.9%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성산읍에서 찬성(56.0%)이 반대(44.0%)보다 많았다. 표선면은 찬성 85.0%, 반대 15.0%로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 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7일~18일까지 이틀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101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유선 312명, 무선 703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4.7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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