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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 왜 대기업 면세점 진출 반대할까?

기사승인 2020.01.20  16: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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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道, 신세계면세점 교통영향평가 2차례 제동
이마트, 노브랜드, 제주소주 등 “무분별 지역상권 초토화”

사진은 신세계 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홈페이지 캡쳐]

대기업의 무분별한 제주진출에 제주 향토기업들이 생사를 위협받고 있다.

최근 신세계면세점이 제주에 시내면세점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시 연동 뉴크라운호텔(옛 모수호텔) 면세점 입점을 노리는 신세계그룹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지상 7층에 지하 7층 총 3만8205㎡ 규모, 이 가운데 면세점은 1만5400㎡로 기존 롯데와 신라면세점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리적 위치상 대규모 교통혼잡은 불가피하다.

연동 근처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가뜩이나 좁은 골목길에 면세점이 들어올 경우 교통혼잡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만약 면세점이 허가된다면 이 곳은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정부나 지자체가 추진해 온 관광객 증가, 건설경기부양책 등 정책으로 실제 이익을 얻는 사람은 대기업이지, 정녕 도민의 삶에 도움이 안됐다”며 “이번 기회에 면세점 등 대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에 일몰제 등을 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도 “우리나라 면세점은 구조상 중국인 보따리상인 ‘따이공’들이 밥줄을 좌지우지하는 기형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결국 시장 확장성 없는 면세점 특허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 제주 진출 “도민 안중에도 없다”

거슬러 신세계그룹은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1996년 11월 제주시 탑동매립지에 이마트 제주점을 첫 개점한 후 다른 할인매장보다 비쌀 경우 5000원 할인권을 준다는 ‘최저가격할인제’를 추진, 당시 반경 5km 이내 지역상권을 초토화하면서 공분을 샀다. 그러나 이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이마트 서귀포점과 신제주점 등 3곳을 잇따라 출점했고, 10년 후인 2016년 12월에는 이마트가 제주향토기업인 (주)제주소주를 인수, 본격적인 소주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6월에는 기업형수퍼마켓(SSM)인 이마트 산하 노브랜드 제주 아라점을 개점하는 등 문어발식 경영으로 지역 소상공인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여기에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타 대기업 대형마트 등도 연간 수조원의 판매액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의 지역사회 기여도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제주도의 면세점 수입은 2018년 기준 (주)호텔신라 신제주면세점과 제주공항면세점이 8167억원, 롯데면세점제주(주) 6857억원으로 대기업이 70% 가까운 수입을 독점하고 있다.

오는 5월 정부의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발급 지역에 제주가 포함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신세계면세점이 제주에 진출하게 되면 기존 신라·롯데면세점과 함께 3강 구도를 이룰 전망이다.

진순현 기자 jinjin3808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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