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 강당에서 신원확인보고회 개최

4·3 행방불명희생자 12명의 유해가 유전자감식을 통해 70여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지난해 발굴유해에 대한 유전자감식을 통해 4·3 행방불명희생자 12명의 신원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8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405구의 유해 중 유전자감식을 통해 121명의 희생자가 확인됐다. 이로써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133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감식을 위해 유가족 291명이 추가 채혈을 했고, 2018년 발굴된 5구의 유해와 지금까지 신원확인이 안된 유해를 대상으로 기존 STR, SNP 방식으로 감식했다. 또한 이에도 확인치 못한 유해와 유가족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STR-NGS)’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신원확인 결과 1949년 군법회의 사형수 5명, 1950년 예비검속 희생자 7명 등 12명이 새롭게 확인됐는데, 이들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발굴된 유해이다.

한편 2018년 형제임을 확인했지만 관계를 특정하지 못했던 2구의 유해도 유가족 추가채혈을 통해 형제 관계를 확인했다.

지난해 새롭게 확인된 희생자 12명과 2018년 확인된 형제 2명 등 14명에 대한 신원확인보고회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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