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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 "제주 노예 동물의 섬 전락"지적

기사승인 2020.01.13  11: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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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공연.체험시설 방문' 동물학대" 중단 요구
"동물과의 공존 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 적극 개발 진행할 것" 촉구

핫핑크돌핀스, (사)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동물친구들, 제제프렌즈, 제주녹색당,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반생명적인 동물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은 이제 그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섬'이라는 핵심가치와는 달리 '노예 동물의 섬'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고래류 공연.전시.체험시설인 퍼시픽랜드, 마린파크,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를 비롯해 코끼리쇼장인 점보빌리지, 실내체험동물원 라온, 미니동물원 재리쥬와 개똥이동물원 등 살아있는 동물을 오락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곳이 제주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열대 맹수 사파리와 실내 전시시설을 가진 동물테마파크가 선흘2리 곶자왈에 지어지려고 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동물 공연.전시/체험 업체들은 모두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교육', '교감', ‘정서발달’을 운운하며 입장권 할인 등으로 단체관람을 부추기고 전국의 각급 학교들은 '현장체험학습' 또는 '테마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시설들을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동물쇼 업체 퍼시픽랜드는 1986년 개장 이후 약 20여 년간 제주 바다에서 불법포획된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를 돌고래 쇼와 번식에 이용했고, 2017년 호반건설에 인수된 후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과정에서 동물들을 다른 시설로 이송하거나 보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공사 소음과 진동, 분진에 무방비로 방치하는 등 비윤리적인 동물학대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곳에서 2011년 이후에만 총 9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고 지난해 7월에는 공연에 이용되던 원숭이 한마리가 폐사했다"면서 "퍼시픽랜드 외 마린파크 등 다른 시설에서도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인해 계속해서 동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업체들은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만지는 행위가 '정서발달'과 '교육'에 좋다는 거짓말로 시민들을 동물 포획.감금.착취.학대 행위에 가담시키고 있는 것"이라면서 "점보빌리지 코끼리쇼를 관람한 학교는 도대체 무슨 교육적 효과를 기대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핫핑크돌핀스 등은 "우리는 살아있는 동물들을 학대하지 않고도 3D 영상이나 도서,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활용해 더 많은 생태 지식을 습득하고 생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다"며 "2020년에는 더 이상 시대착오적이고 반생명적인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을 방문하는 교육기관이 없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도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교육청 소속 각급 학교는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을 중단할 것과 교육부는 말초적인 동물 체험 대신 생명 존중 의식을 함양시키고 동물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홍석형 기자 hsh8116@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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