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마을공동체사업 6호점…20대 청년 농부들에 재능을 입히다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접목 농촌에 활기 불어 넣어

제주도에 귀농 귀촌한 청년 20대 젊은 조합원들로 구성된 글로벌제주문화협동조합. 조합원들은 마케팅을 기획했던 사람부터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 다방면에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제주청년농부들이다. 이들의 노력과 땀 열정이 고스란히 뭍어나는 곳 바로 '알뜨르 농부시장'이다.

JDC 마을공동체사업 6호점인 알뜨리 농부시장은 2016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1리에 문을 열었다.

JDC는 제주를 찾은 젊은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 활기를 잃고 있던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1리에 '알뜨리 농부시장'이라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활력을 불어 넣었다.

알뜨르 농부시장은 젊은 청년농부들이 농사일로 바쁜 마을 주민들을 대신해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감자, 고구마, 마늘, 브로콜리 등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직판장이다.

귀농 귀촌한 청년들이 이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농사를 짓겠다는 젊은 청년들의 말에 콧방귀를 뀌었다.

'저러다 말겠지. 다들 육지로 떠나는데 육지에서 시골로 들어왔다고...." 반신반의한 마음과 거리를 두는 주변의 시선들.

이들은 이런 시선에도 불구하고 주민들과 소통과 상생의 노력에 힘들 모았다. 일손이 필요한 곳에 일을 도왔고, 고령화된 농촌 사회와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쏟아 부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얻어진 결실이 바로 알뜨르 농부시장이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유투브 채널을 개설, SNS 계정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새로운 청년의 농문 문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마을과 청년들의 상생을 모토로 제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 농가 워킹 작업을 통해 농촌 지역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제주에서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역 농산물을 기존 도매 유통업체에 넘기는 유통 형태를 벗어나 청년들이 직접 SNS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이용해 소비자와 지역 농민, 그리고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있고 수익금의 일부는 마을발전기금으로 내놓는다.

알뜨르 농부시장을 운영을 하다보니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 이 곳은 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있는터라 관광객의 관심을 끌만한 킬러 아이템 개발이 절실했다.

글로벌제주문화협동조합 이성빈 이사는 "지역의 특색을 입힌 농부시장의 차별화된 특색을 위해 지역와 더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감귤, 마늘, 고구마, 브로콜리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2차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상품에 경쟁력을 부여할 수 있는 브랜드와 디자인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혔다.

이처럼 이들은 알뜨르 농부시장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제주청년 농부 반형식씨는 "꾸준히 지역 마을과 소통하고 봉사하면서 이 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상모1리 마을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게 된 알뜨르 농부시장을 통해 현재 20여명의 청년들이 마을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형식씨는 "이렇게 청년들이 모여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즐겁게 농사를 지으면서 마을주민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농사에 전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20대의 푸른 청춘, 그리고 이들의 열정과 노력. 이들은 농사는 고되고 고리타분한 일 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다양한 방식으로 농업의 가치를 알리며 더 많은 청춘을 제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