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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우리도 제주인 “나눌 수 있어 좋아요”

기사승인 2019.12.08  01: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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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 마음을 열고 함께 배워봐요③>
제주글로벌센터 내 난타 봉사회…결혼이민자 18명 구성
다문화가족 어린이로 구성된 바람 글로벌어린이 예술단

다문화가정’ 이제는 생소한 말은 아니다. 전국은 물론 제주도 다문화수가 1만명을 훌쩍 넘은 지 오래다. 결혼 10쌍 중 1쌍은 다문화 혼인일 정도로 다문화는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러나 정작 이들에 대한 인식은 쉽게 바뀌고 있지 않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 생김새, 문화의 차이로 이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 혼인이 증가하는 만큼 이혼하는 등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이 제주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대책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건강한 부부관계, 사회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들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대략적으로 짚어본다[편집자 주]

#글로벌 난타동아리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 행복해요

글로벌 난타동아리 단원들은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쿵쿵쿵’ 리듬에 맞춰 신나는 난타북소리가 제주글로벌센터 내 울려 퍼진다.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이들은 결혼이민자와 그 남편들로 구성된 글로벌 난타 봉사회 단원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북을 두드리며 자신의 거울에 비추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자세를 교정하고 있다.

글로벌 난타봉사회는 결혼이민자와 그 남편 18명으로 구성됐으며, 2009년 3월 설립된 예술 동아리다. 베트남, 중국, 일본, 태국, 우즈벡키스탄, 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갓 한국에 입국해 결혼이민자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국어만이 아닌 예술교육을 통해 한국 사회를 더 이해하고 또 예술에 소질이 있는 결혼이민자를 발굴해 이들이 한국 사회의 안정적인 정착과 문화예술 사회봉사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난타봉사회 회장인 필리핀 국적을 가진 쉐라메이씨. 홀몸이 아닌데도 단원들 지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쉐라메이씨는 “단원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힘든 줄 하나도 모르겠다. 오히려 태교에도 좋을 것 같다. 태어나는 아이는 음악을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난타를 지도하는 선생님은 월요일과 금요일에 오시지만 단원들은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모여 실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난타동아리 공연.

글로벌 난타봉사회는 정기적으로 요양원으로 공연을 가고, 도내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에도 참가한다. 이들은 공연에서 승무북가락, 휘모리, 음악난타 외에 제주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독특한 무악기인 ‘연물굿’을 결합해 제주도만의 특색을 강조하고 있다.

단원인 필리핀 여성은 “필리핀에는 봉사개념이 없어서 봉사에 대해서 잘 몰랐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내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제주글로벌센터의 도움이 가장 컸다”라며 “이제는 나도 누군가에 음악이지만 봉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악보를 보지 못해 힘들때도 있다. 그때는 선생님의 안무를 보고 그대로 외워서 따라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지만 그래도 거울을 보고 따라하다 보면 금새 익숙해 진다"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또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공연을 보고 즐거워하고 조금이라도 스트레스가 풀릴수 있다고 생각하면 뿌듯하고 행복하다"며 연신 즐거워했다.

특히 “아이들이 엄마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좋아해서 더 힘이 난다”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 전국에 공연을 다니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난타봉사회는 수상실적도 뛰어나다. 2010년 10월 17일 경기도가 주관한 ‘세계인과 함께 하는 hand in hand’전국다문화인 끼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제주도 2013년 사회복지인 한마음축제 경연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2015년 2월에는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1004지역사회봉사단’으로 위촉을 받고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와 올해 표창패를 수여 받은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다문화가정의 어려움과 한국생활의 외로움을 난타를 통해 쌓인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날리고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채우며 삶의 재충전 기회를 만들고 있다.

제주 도내 축제에 참가한 글로벌 난타동아리.

뿐만 아니라 축제가 많은 제주에서 적극적으로 공연활동을 펼침으로 다문화를 이 사회에 알리고 도민들과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어 사회통합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난타동아리가 구성되기까지는 제주글로벌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강정림 제주글로벌센터 사무총장은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달라서 이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이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엄청나다 그러다 보면 자존감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이들의 고충을 이야기했다.

이들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이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해 글로벌난타봉사회를 구성했다. 이렇게 구성된 봉사회에서 난타도 배우고 봉사를 통해 자존감도 회복하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바람 글로벌어린이예술단…아름다운 핸드벨 소리 전국에 들려주고 싶어요"

바람 글로벌어린이예술단원들이 아름다운 핸드벨 소리를 전국에 들려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제주 글로벌센터에 또 다른 자랑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로 구성된 바람 글로벌 어린이예술단이다.

바람 글로벌 어린이예술단은 다문화가정 어린이 예술단으로 이들이 다니는 학교, 나이 성별을 다르지만 핸드벨, 바이올린,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함께 배우고 바람처럼 막힘없이 글로벌 세상으로 나아가 하나가 되고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자존감을 형성해주고 있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다름을 차이로 인식하고, 다문화 사회의 다름을 존중하고 사랑과 희망 그리고 평화를 위한 핸드벨 공연을 통해 이들의 소망을 전하고 있다.

한창 연습중인 바람 글로벌 어린예술단원들. 맑은 핸드벨 소리만큼 눈망울도 예쁘기만 하다.

바람 공연의 단원인 프레이시(인도·12)는 "공연이 너무 즐겁다"며 "특히 양로원이나 행사에서 공연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우리를 보면 즐거워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는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바람 공연단을 초청해줬으면 좋겠어요. 우리 핸드벨 소리를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에 들려주고 싶어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또 다른 단원인 고현지(중국·11) 어린이. “핸드벨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 져요. 다른 사람들도 우리의 핸드벨 소리를 듣고 편안한 마음을 갖었으면 좋겠어요. 연습이 힘들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이런 아이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며 제주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제15회 청소년푸른성장대상 청소년 동아리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는 제15회 청소년푸른성장대상 청소년 동아리부문에서 '바람' 글로벌청소년예술단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 발달과 사회봉사활동 그리고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긍정적 이미지 확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여성가족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청소년들의 푸른 성장을 위한 건전 활동으로 사회의 귀감이 된 공로자들을 축하하는 장이 됐다.

이날 바람 글로벌청소년예술단은 시상식 축하 공연 팀으로 초청받아 핸드벨과 합창 축하공연을 펼쳐 많은 환호와 찬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선정에 있어 개인, 단체, 청소년, 청소년동아리 4개 부문에 대해 현지 실사 등 엄격한 심사가 이루어졌고, 22명(팀)을 최종 수상자로 선발하였기에 제주글로벌센터 바람 글로벌청소년예술단 활동이 더욱 빛났다.

바람 글로벌청소년예술단.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희망하며 바람 글로벌청소년예술단의 명성이 고향 제주를 넘어 전 세계의 바람처럼 불기를 기대해 본다.

바람 글로벌어린이예술단이 중국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합창공연을 선보였다.

문서현 기자 start-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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