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업기술원, 중간 유통거래 줄여 농가실제소득율 각각 73.7%, 40.9% 높아

제주의 노지감귤을 유통하는 패턴이 중간유통거래를 줄이고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직접 거래하는 방법으로 바뀌고 있다. 또 중간거래를 하더라도 기존 관행출하는 2번의 유통구조를 거치지만 한번의 중간거래로 줄여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발표한 통계청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소비자 구매 성향 변화 등으로 농축산물 소비자 직접판매 비중이 2000년 12.8%, 2010년 19.9%, 2015년 23.6%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노지감귤 직거래 농가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산 노지감귤 직거래 농가 유형별 수익성 분석 결과 10a당 소득은 관행출하 농가 대비 73.7%, 40.9%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온라인 쇼핑거래 증대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해 2016년에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및 직거래 활성화 기본 계획을 마련 등 산지유통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에 따르면 농산물 직거래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거나, 중간 유통단계를 한 번만 거쳐 거래하는 것”으로 두 유형이 있다.

노지감귤 직거래 농가 유형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 직접 거래로 온라인 택배와 오프라인 직판장 또는 직거래 장터 운영하거나, 생산자와 중간유통단계, 소비자 거래로 B2B 형태로 홍보·판매 대행하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업체를 통해 판매하고 있었다.

B2B형태의 홍보 판매 대행은 기존 관행출하보다 한 단계의 유통과정을 줄일 수 있어 감귤농가들이 높은 농가수취가격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조사는 2018년산 노지감귤 직거래 76농가의 일반현황, 감귤 수확 이후 투입비용 및 산출 등을 조사했고 이 중 1개 경로에서 생산량의 50% 이상을 판매하고 있는 33농가를 대상으로 수익성을 분석했다.

2018년산 노지감귤 10a당 유형별 소득은 ▲생산자와 소비자 직접 거래 농가 4백198천원 ▲생산자와 중간유통단계, 소비자 거래 농가 3백398천원으로 관행출하(계통, 포전거래, 정전거래 등) 농가(2백412천원)보다 각각 73.7%, 40.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행출하 농가와 달리 2단계 이상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판매하기 때문에 농가수취가격을 높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영비는 중간유통단계에서 수행하는 역할(고객홍보, 판촉, 주문․배송관리, 선별․포장 등)을 농가가 직접 수행하고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농가(2백602천원)가 생산자와 중간유통단계를 거쳐 소비자와 거래하는 농가(2백396천원)보다 높았다.

이는 관행출하 농가(1백211천원)원 농가보다 각각 114.9%, 97.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대천 도농업기술원장은 “감귤농가들을 대상으로 e-비즈니스 활성화 교육, 홍보 영상 제작 등 효율적인 비용투입과 경영비 절감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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