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건의문 전달 및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과 간담회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구성된 특별위원회가 첫 걸음을 뗏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 더불어민주당 한림읍)'는 지난 28일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 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하고,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 확보를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이날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국회를 방문해 ▲특별위원회 활동이 완료될 때 까지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 고시 및 제2공항 건설 관련 예산 편성 등을 보류할 것 ▲특별위원회가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사회 내 갈등 해소를 위해 필요한 일련의 절차를 진행할 때 정보 제공, 토론 참여 등 국토교통부와 제주도가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 ▲특별위원회 활동에 따라 최종 도출된 제2공항 건설 관련 도민의견 수렴 결과가 수용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적극 존중한다는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오영훈 국회의원과 특별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과 '제2공항 갈등 해소 및 제주도민 자기결정권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에서 박원철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제주는 ‘4·3’ 이라는 역사적 비극과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생긴 찬반 대립과 주민 간 반목으로 인한 상처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으로, 더 이상 국책사업 추진에 따른 주민 갈등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제2공항 건설 찬반을 떠나 도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뜻을 묻는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계기 마련이 필요하다”는 특위 구성 배경과 목적을 설명했다.

또 “특위 활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의 협조 등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오영훈 국회의원 또한 “여러 진통 끝에 특별위원회가 어렵사리 구성되었고, 목표한 바대로 도민사회 내 갈등이 해소되길 기대한다” 면서 “특위 활동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와 면담과 협조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 뜻을 같이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대로 도민들의 결정을 존중하기 위해 필요한 대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협의들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향후 청와대 및 국회와의 긴밀한 협의 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며, 우선 도민의견 수렴에 필요한 방법론 구상을 위해 전문가 워크숍을 12월 6일과 12월 11일에 두 차례 개최할 예정이다.

박원철 위원장은 “찬반단체 모두가 승복을 전제로 한 완결적이고 최종적인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러 대안을 종합적으로 모색 중이며, 12월에 개최될 전문가 워크숍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계획으로, 도민사회의 지지와 관심이 그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힘이 될 것”이라며,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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