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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심해유인탐사정 ‘선하이융스(深海勇士)’호를 둘러보며

기사승인 2019.11.26  10: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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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이어도연구회 연구이사 강병철

한국해양전략연구소(韓國海洋戰略硏究所, KIMS: KOREA INSTITUTE FOR MARITIME STRATEGY) 선임연구위원으로서 중국국립연구기관인 중국 남해연구원(中國南海硏究院, NISCSS: National Institute for South China Sea Studies)의 해양법(Ocean Law)과 협치에 관한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이 프로그램에는 아세안국가의 외교관과 학자들이 많이 참가하였으며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하이난의 하이커우(海口)에서 싼야(三亞)로 이동하여 중국과학원(Chinese Academy of Sciences) 심해과학·공정연구소(Institute of Deep-sea Science and Engineering)를 방문할 기회도 있었다. 이 연구소는 다른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심해과기성에 과기혁신 2030-중대프로젝트 심해정거장 운영 유지보수와 보장기지, 하이난 심해 원양 과학연구 시험 및 종합보장기지, 단지 내 기반시설과 수심 1만 미터의 유인잠수선 과학연구 부두를 위해 전면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심해과학·공정연구소를 직접 방문하여 중국의 심해 탐사 능력을 볼 수 있다.

하이난 싼야(三亞)에 있는 심해과학·공정연구소에는 중국이 자체로 개발한 수심 4,500m 탐사가 가능한 유인잠수정 ‘선하이융스(深海勇士)’호가 있는데 중국국산부품을 95%이상 사용하여 건조하였다. 이 잠수정은 로봇을 조종하여 심해에서 문화재 표본을 성공적으로 수집한 적도 있었다. 중국은 이 보다 더 진보된 ‘쟈오룽(蛟龙 jiaolong 蛟龍)’호도 개발하였다. 중국은 해저 6000m의 하달존(hadalzone)을 넘어 해저 7000m 이하로 내려가는데 성공하며 선두 심해 연구 가능 국가 대열에 합류하였다. 중국의 심해유인잠수정 ‘자오룽(蛟龍)’은 2012년 6월 27일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 인근 해역에서 수심 7천62미터 잠수에 성공했다.
유인잠수정인 쟈오룽(蛟龍)호가 최대 7062미터의 깊이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은 세계 99.8%의 해양 지역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지난달 중국정부는 현재 개발 중인 심해잠수정이 1만 미터의 수압을 견디는 시험을 통과하였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 중인 심해탐사정은 외부가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져 3명이 탑승 가능한 세계 최대 크기라고 밝혔다. 이것은 중국이 가장 깊은 심해도 탐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사람은 수중 10미터 깊이에서 한계에 직면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제주해녀들이 20미터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일 것이다. 크리스티앙 말다메는 프랑스 프리다이빙의 영웅으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프리다이빙 6개 전 종목 세계기록을 석권하였는데 수심 101에 도달한 적이 있다고 한다. 2016년 진행되었던 ‘러시아 13개 바다 탐험’ 프로젝트에서 잠수부들이 물이 몸으로 스며들지 않는 드라이 수트를 입고 102m 얼음 바다를 잠수하여 기네스 신기록을 갱신하였다. 아무리 좋은 장비를 이용한다고 해도 인간이 심해로 내려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것은 내려갈수록 커지는 강력한 수압 때문이다. 수심이 1미터 깊어질 때마다 1기압씩 상승하므로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1만 1034미터나 되는 마리아나 해구를 탐사하려면 1000기압 이상을 견딜 수 있는 탐사장비가 있어야 한다.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가 심해탐사장비를 제작하는 선두 국가들이었는데 중국이 빠른 속도로 첨단 심해탐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는 조선산업과 각종 수중군사무기 기술개발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심해탐사능력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미래 심해 영토 주권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심해탐사기술에 투자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기술이야말로 진정한 핵심국력이다.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이어도연구회 연구이사 강병철-

강병철 domin@jejudomin.co.kr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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