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노민규 씨 환경부 국토부 청사앞서 제2공항 저지 단식 농성 17일째
제주 지역정치인들 제 역할 해내길 강력 촉구… "몸 추스린 후 원희룡 퇴진 활동 전력"

제주청년 노민규씨가 제2공항 건설 저지를 막기위해 단식농성을 벌인지 17일째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청년 노민규씨가 3일 새벽 실신 후 응급실로 이송됐다.

노민규씨는 세종시 환경부와 국토부 청사앞에서 17일째 제2공항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당시 노씨는 혈당이 50까지 떨어지고 두통 어리지럼증 증세가 심해져 몸을 움질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새벽 실신하기도 했다.

정기적으로 노민규씨의 건강을 체크해주던 이의철 유성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소장이 강력히 단식 중단을 권고했고 주위에서도 노민규씨의 건강상태가 하루 이틀 사이에 급격히 나빠진 상황을 지켜보고 노민규씨에게 단식 중단을 호소했다.

노 씨는 주변의 권고에 따라 입원에 동의했고 몸을 추스린후 앞으로 장기화 될 제2공항 저지를 위한 갖가지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씨가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쓴 글에서 "단식을 하루도 하는 것도 못견뎌하는 내가 단식에 나선 이유는 제주2공항이 들어오게 되면 제주도는 완전히 망가질 수밖에 없고, 한 시민으로서 그리고 청년으로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씨는 단식을 하는 동안 뭐라도 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에게 면담 요청서를 세번이나 보냈지만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 또 환경부장관 정책보좌관을 통해 공개서한도 보냈지만 역시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노씨는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몹시 화가난다"며 "한 시민이 곡기를 끊고 17일이나 단식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면담조차 할 수 없는 현실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씨는" 제주 청년의 절박한 단식에 제주 정치인들은 철저히 침묵하였다. 제2공항 추진과정에 지역 국회의원과 도지사, 도의원들은 도대체 왜 존재하는지, 정치가 과연 작동하기는 하는 것인지 답답하다"며 지역 정치인들이 제 역할을 하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나는 건강이 악화되 제주로 내려가지만 빨리 건강을 회복해 제주지역의 토건적폐 정치인들에 대한 책임 추궁과 원희룡 퇴진 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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