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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국감장서 '거짓말 대잔치'하고 있다"

기사승인 2019.10.08  15: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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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원 지사 발언 반박 논평

제주 시민사회가 8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밝힌 인사말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제주도민의 30년 숙원"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원 지사의 발언에 대해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내 111개 시민사회단체 및 농민.노동계, 종교.학계, 소비자.학부모 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긴급 논평을 통해 "원희룡 지사는 국정감사에 임하는 국회의원들에게 거짓말 대잔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원 지사가 '제2공항 건설 사업은 제주도민의 30년 숙원'이라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동안 제주도민이 원했던 건 공항 확충이었지 제2공항 건설이 아니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사전타당성 용역 이전까지 공항 확충은 현공항 확장안과 신공항 건설안(현 공항 폐쇄)으로 검토돼 왔다"며 "이미 2012년 제주도의 '제주 공항 개발구상 연구'에서는 제주도에서 복수공항 운영은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주공항은 이미 2015년 연간 수용능력인 2589만 명을 초과했고, 매년 2900만명 이상의 이용객이 드나드는 만성포화 상태'라고 부연설명했으나 이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 지사가 제주도는 국책사업인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도민의 뜻을 모아 왔다"며 "수십차례에 걸친 설명회와 토론회, 공청회와 여론조사, 그리고 국책사업 사상 유례가 없는 조사검증 절차 진행까지 제2공항의 건설의 필요성은 공론화 과정 속에서 이미 확인됐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것 또한 사실을 비틀어 왜곡하고 더 나아가 도의회와 도민을 능멸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원 지사는 2014년 10월 8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제주공항 확충방안과 제2공항 건설방안에 대해 모든 자료를 도민들에게 공개하고 도민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ADPi 보고서 등 중요 자료는 은폐됐고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도민의 의견을 묻는 절차도 거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제주도의회는 지난달 24일 제주도민 1만2000여 명이 서명해 제출한 '제2공항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을 가결시켰다. 결의의 내용은 '환경부가 국토부로 권고한 안대로 공론화를 추진하도록 제주도의 노력을 촉구하고, 제주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의회 차원에서 공론화를 추진하는 방안'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10월 2일자로 도민공론화를 공식적으로 거부하는 답신을 보냈다"면서 "공론화는 아직 시작도 안했고 도의회에서 가결한 도민공론화도 원희룡지사는 거부했으면서 공론화를 거쳤다는 듯이 국회의원들에게 왜곡된 사실을 전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재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됐고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입지선정 점수 왜곡이 사실로 드러났고 제2공항건설 없이 현 제주공항 확충으로도 미래 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ADPi 보고서가 드러나면서 제2공항 건설은 사실상 존립근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의 주민투표 요구에 대해 원 지사는 민주당과 반대대책위, 국토부 간에 공론조사나 주민투표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며 "이건 정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당정협의에서는 제주도가 합리적, 객관적 절차를 거쳐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면 정책결정에 반영, 존중하기로 합의했지 공론조사나 주민투표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없다"며 "단지 국토부가 공론화 추진을 제주도에 공식 요청하라고 대책위에서 요구한 것을 국토부가 수용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원 지사는 도지사라는 직을 이용해 국회의원들을 호도했다"면서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은 이에 대해 원 지사에게 엄중 경고하고 제2공항 문제를 제대로 파헤쳐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홍석형 기자 hsh8116@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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