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6일 오전 기자회견 "제2공항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 강력 촉구

6일 오전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민주노총 제주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확인된 공군 남부탐색구조대 계획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가 2019∼2023 국방중기계획에 제주도 내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계획 밝히면서 제2공항 군사기지화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제2공항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및 학계.종교계, 노동.농민, 소비자.학부모 단체 등 10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6일 오전 민주노총 제주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확인된 공군 남부탐색구조대 계획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 제2공항은 공군기지 겸용이었다"며 "국토부는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제2공항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 제주 제2공항에 공군기지가 들어오는 것이 공식 확인됐다"며 "국방부는 제주도에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사업비 2951억 원을 투입해 한반도 남부지역에 수송기 및 헬기 각각 3~4대를 운영할 수 있는 탐색구조임무 전담부대를 운영할 것이란 사실이 밝혀졌다"고 성토했다.

또 "남부탐색구조부대의 편성배경에 따르면 ‘전투기 급유기의 성능향상(레이더, 전투행동반경 등)에 따른 훈련요구도 충족’시키는 목적이 언급돼 이름만 탐색구조부대이지 사실상 전투기가 운용되는 공군기지임이 확인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선행연구비 1억5000만원이 기획재정부의 공식 예산 승인을 받아 내년 예산에 반영이 됐기 때문에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창설은 이제 제2공항 건설과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국내선 50%만 전담하게 되는 제2공항 부지면적을 현 제주공항보다 넓은 150만평을 계획하면서 결국 공군지기를 겸용할 것이란 예측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며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공군기지 창설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인됐고 결국 제2공항이 공군기지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비상도민회는 "이제 국토부는 국방부가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사용할 계획이 공식 확인되었으므로 도민에게 약속한 대로 제2공항 건설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관련 원희룡 지사대한 강도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국토부와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이 순수민간공항이라고 계속 거짓말로 도민들을 호도해 왔고, 특히 원 지사는 여러차례 도민들 앞에서 공군기지는 자기부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이제 국방부의 제2공항의 공군기지 설치계획이 확인된 만큼 일방적으로 제2공항을 강행하려 한 행위에 대해서 도민 앞에 공식 사과하고 공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제2공항 철회’를 국토부에 공식 요청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지역도당,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의원, 그리고 제주도의회는 공식적으로 국토부에 제2공항 철회를 요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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