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난산·수산리 노인들 제2공항 건설 관련 대통령과 정당 대표들에 진정서 보내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고 주인 의견 충실히 따라 정책 집행 해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 신산·난산·수산리 노인들이 그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어야 하고 그 주인의 의견을 충실히 따라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는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 600여명의 노인들은 대통령과 정당 대표들에게 이 같은 목소리를 담은 진성서를 보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로 꾸려진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처리능력을 줄여가가면서 원안대로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점점 더 큰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국토부는 2015년 11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방안으로 현 제주공항과 항공 수요를 나눠 처리하는 대안으로, 성산지역에 150만평 규모에 국제선 100%, 국내선 50% 처리 능력을 가진 공항을 건설하여 연간 2,500만 명을 수용할 계획으로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기본 용역 계획상 공항시설 규모는 그대로 둔채 국내선 저가 항공 50%만 처리하는 보조공항으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서 "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여 가며 국토부와 정면충돌하는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정부나 제주도정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지금까지 국토부나 제주도정은 많은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의혹들이 모두 해소된 것처럼 공항 건설을 취소할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마치 정당한 것처럼 주장며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려고 있다"고 답답함으로 호소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지역 주민에게 억압적으로 따르라는 것은 하향식 정책 집행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신산, 수산, 난산 노인네들 600여 명은 현 정부가 피해 지역 주민들을 외면하고 진실을 은폐하면서 조기 공항 사업 추진에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어 우리의 뜻을 모아 대통령을 비롯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녹색당 등 각 대표에게 진정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 대통령님과 각 정당 대표들이 진실과 거짓을 분명히 가려 대한민국의 법과 도덕과 정의가 존재하는 나라임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노인들의 충정이 제2공항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어 더 큰 갈등으로 치닫는 것을 막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진정서 전달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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