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과 적도 근방에서 난기류 빈번하게 발생..관측장비 활용 최대한 회피하며 비행

대한항공이 여름철과 적도 근방에서 난기류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기내 안전수칙으로 좌석벨트를 꼭 착용하도록 당부했다.

휴가철이 되면서 항공여행 도중 갑자기 기체가 흔들리며 이어 기내방송과 좌석벨트 표시등이 켜지는 상황에서 불안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한항공은 여름철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해 안전수칙을 당부했다.

여름철 불청객 난기류는 (turbulence: 터뷸런스)는 태양이 지표면에 내리쬘 때 올라오는 복사열로 인해 기류가 불안정하게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공기층 간의 밀도와 온도 차이, 바람 방향과 세기의 차이가 급격할 때 생겨나며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공기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는 여름철과 적도 근방에서 많이 발생한다.

비행기는 대기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이 흐름이 일정하지 않은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경우 비행기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대한항공은 적도지역을 통과하는 노선 등에서 빈번이 발생하는 난기류를 대비하기 위해 안전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난기류로 인한 비행기 흔들림이 심한 노선은 적도지역을 통과하는 인천~호주 및 뉴질랜드 노선, 인천~자카르타, 발리 등의 동남아 노선 등이다. 또한 홍콩이나 도쿄 등 노선의 경우는 공기의 흐름이 활발한 7,8월에 집중 발생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기상레이더 등의 발달로 많은 난기류를 미리 감지해 회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워낙 기류가 불안정한 우리나라의 여름철이나 적도 지역 기후를 감안할 때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만날 가능성은 아직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 지역을 통과하게 되면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들은 흔들리는 기내 안에서 혹시나 발생될 수 있는 안전 사고 때문에 절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또 구름 없는 마늘 하늘에 생기는 ‘청천난류’는기상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아 운항승무원들 사이에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으로 불린다. 청천난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주로 강한 기류가 산맥을 넘을 때 그 산맥의 바람 아래쪽에 강한 회오리바람이 생기며 발생된다.

비행 중 갑작스레 청천난류를 조우하게 되면 아래 위로 요동치는 바람에 의해 심한 경우 순간적으로 기체가 급상승 또는 급강하하기도 한다.

이를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내 좌석벨트를 착용하고 이때에는 화장실 사용을 삼가하고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바로 좌석에 착석 후 좌석 벨트를 착용하고 기내 방송에 귀 기울여야 한다.

물론 비행기가 순항 중일 때에도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항상 좌석 벨트를 매고 있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하게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급한 용무가 아닐 경우 통로를 배회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휴대 수하물은 선반 안에 넣어두거나 앞 좌석 밑에 두도록 한다.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지 않을 경우,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때 수하물로 인해 부상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항공기 항법 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 휴대 전자 장비는 상황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비행 중에는 ‘비행기 모드’를 유지하고 사용 제한에 대한 기장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하도록 한다.

현대 기술로는 비행기를 제작할 때부터 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흔들려도 빠르게 위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 되어 있다. 하지만 각종 기술의 발달과 아무리 주의를 한다 해도 완벽히 피해갈 수 없다. 좌석 벨트 착용만이 가장 확실하고도 유일한 난기류 대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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