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이아, 방학 맞은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체험전시 선보여

제주 원도심에 위치한 예술공간 갤러리가 신나는 놀이터로 변신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고경대)이 운영하는 예술공간 이아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전시를 선보인다.

'이아~! 갤러리 속 놀이터' 전시가 그것.

지난 23일부터 운영한 갤러리 속 놀이터는 5~7세 유치원생들은 갤러리가 마치 제집이라도 되는 양 활발하게 다니면서 2시간 여 체험프로그램에 푹 빠질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1차원적 시각예술 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만지지 마시오’, ‘눈으로만 보세요’라는 ‘금지’에 익숙해 있던 관람객들에게 마음껏 보고, 만지고, 듣고, 구성하고, 사진 찍으며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단순히 ‘보는’ 감상에서 그치지 않고 놀이를 통해 소통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평소 엄숙하게 느껴졌던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것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착시와 일루전(illusion)의 낯선 공간. 여기서 ‘낯선 오브제의 제주 유랑자’와 상상의 교감을 나눈다.

제1 갤러리에 마련된 ‘내손으로 꾸미는 빛의 방’에서는 어둠 속에서 캔버스에 휴대전화 라이트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노랑과 초록 각각 하나의 색으로만 구성된 두 개의 방을 체험하게 된다.

제2 갤러리에는 제주 곶자왈의 넝쿨을 형상화해 설치된 오색컬러의 소리 파이프 수십 가닥을 통해 가족 혹은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작품이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 ‘비밀을 말해봐’ 체험과 제주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이용한 큐브, ‘입체퍼즐 맞추기’, 불편함 속에 즐거운 상상의 체험 ‘구속의 드로잉’, ‘내손으로 드로잉 팽이’와 ‘제주인물 종이 인형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이야기를 나누고 쉴 수 있도록 텐트, 해먹이 마련된 ‘휴식을 통한 상상의 공간’도 어린이들이 퍽 좋아하는 공간이다.

'이아~! 갤러리 속 놀이터' 체험전시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며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7시까지이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6세에서 10세 정도의 어린이와 가족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15명 이상 단체의 경우 사전 전화예약 접수 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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