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에 막대한 예산 지원"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 ""녹색당 '예산지원' 성명은 가짜뉴스"

제주도가 제주상공회의소에 제2공항 갈등해소 명분으로 3억7000만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한 것과 관련 두 단체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제주녹색당의 제2공항 찬성단체 예산지원 논평에 대한 반박성명을 내고, "제주녹색당은 성산읍추진위원회를 음해한 가짜뉴스를 해명하고 사과를 촉구했다.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위원장 오병관)는 18일 성명을 통해 녹색당은 "아니면 말고 식 가짜뉴스로 도민을분열시키지 말라"고 비난했다.

앞서 녹색당은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가 제주도로부터 엄청난 예산을 지원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 했다.

제주녹색당은 이날 '범도민추진협의회 지원예산에 대한 도감사위원회의 감사가 진행되야 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제주녹색당의 주장에 따르면 제주도가 제주상공회의소 제2공항 갈등해소 명분으로 3억 7000만 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했고, 제주상공회의소 제2공항 범도민추진협의회에 재분배했다는 것.

제주녹색당은 제주도정에 요구한 정보공개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제주권 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를 지적했다.

당초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의 조기실현을 목표로 유관기관·단체, 시민사회 및 전문가 등이 참여해 '제주권 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로 운영했고 2012년 3월 19일 재발족된 범도민추진위는 제주상공회의소를 주축으로 도의회, 관광, 언론 등 60여명의 위원으로 꾸려졌다.

추진협의회 사업내용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해외조사단 파견 ▲대중앙 절충 ▲도민역량 결집 등 범도민 공감대 형성 ▲언론홍보 ▲도민 갈등 해소 등이다.

그러나 제2공항 갈등해소로 지원된 예산이 제2공항 도민갈등 해소에 쓰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주녹색당은 지난 11일 도의회 앞에 도착한 관광버스에서 성산 제2공항 추진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내렸다. 이들은 제2공항 건설을 막는 보전지역 조례안을 부결시키라며 김태석 의장 퇴진 구호를 외치다 떠나갔다. 이들에게 지원되는 예산의 출처는 제주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는 "정당이 순수한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책임성 없이 한 번 찔러보고 아니면 말고 식 의혹제기로 치졸한 정치 쇼를 벌이는 행위에 분노하고 이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차라리 고발을 하라. 그러면 정정당당하게 흑백이 가려지고 제주녹색당의 음해임이 밝혀질 것"이라며"이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4월 26일 국책사업인 제2공항이 반대에 부닥쳐서 4년 가까이 끌려오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참고 기다릴 수 없어서 제2공항 건설에 뜻을 함께하는 지역 주민들로 꾸려진 단체라는 것.

특히 활동에 쓰여지는 비용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성금을 사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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