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2공항성산읍추진위원회, 제주도청 앞 기자회견
"보전지역관리개정조례안 상정 반목 불쏘시개 될 것"

오는 11일 제2공항 건설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보전지역관리개정조례안 상정과 관련 제2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들이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5일 제주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석 의장을 향해 공론조사는 들먹이며, 왜 보전지역관리조례안을 상정해 도민사회를 또 다시 갈등과 분열의 불구덩이로 몰아넣으려고 하는지 그 속내를 명쾌히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론조사와 보전지역관리조례안 상정은 도민사회와 지역 정치권 갈등과 반목의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태석 도의장의 공론조사와 고시 앞둔 시점에서 보전지역관리조례개정안 상정은 제2공항의 발목을 잡고 갈등을 증폭시키는 제2공항 무산의도가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김태석 의장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 단체는 "소통과 합법적인 절차와 정당한 공무집행을 깡그리 무시하고 공청회와 보고회를 원천봉쇄로 일관, 무산시킨 반대 측에 대해서는 도민의 대표로서 준엄한 질타도 하지 않는냐"고 따져 물었다.

또 "지난시절 도의원 때는 제주에 공항을 유치해야한다며 건의문을 들고 들락거렸던 그대의 옛 모습은 어디로 갔냐"며 "보전지역관리조례개정안 상정은 삼척동자가 봐도 속셈을 가늠하는 제2공항을 발목잡기 위한 정치적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론조사 고시를 앞둔 시점에서 진행하려는 보전지역관리조례개정안을 우리는 명백히 반대한다"며 "만약 정치인들이 어설프게 공론조사와 보전지역관리조례개정(안) 상정을 주도해, 성산에 제2공항이 건설되는 것을 막으려 시도한다면 우리 주민들은 결사항전의 자세로 이를 주도한 정치인들에 대한 퇴진운동과 함께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여론 뒤에 숨어 눈치 보지 말고 당당히 제주의 미래 비전을 위해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주장했다.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국토부에도 쓴소리를 했다.

이들 단체는 "최종보고회에서 제주 제2공항을 보조공항이라는 말도 안 되는 명칭까지 써가며 국내선만 50%로 하는 절름발이 공항으로 전락시킨 이유를 밝히고, 최종보고서에 어떤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는지 속 시원히 밝혀달라"고 성토했다.

제2공항의 건설을 찬성하는 성산읍 주민들은 제2공항이 균형 있게 국내선과 국제선이 배분되어 지역경제가 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국제적 관문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 지난 4년간 재산권의 제약을 받으면서, 기다려온 지역민심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이 오는 11일 제37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상정돼 그 결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전지역관리조례안은 더불어민주당 홍명환의원(이도2동 을)이 대표 발의했으며 관리보전 1등급 지역에서 항만.공항 사업을 하고자 할 경우 도의회 동의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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