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선언문 통해 "원지사 정치적 행보 멈추고 민주적으로 문제 해결하라" 한 목소리

현재 제주사회는 제주공항 확충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고, 성산으로 입지가 결정된 제주제2공항을 둘러싸고 찬반갈등이 3여 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현 제주공항의 확장과 시설개선 및 관제능력 향상으로 늘어나는 공항수요를 맞출 수 있다는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 자문단의 ADPi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제주공항 확충문제를 둘러싼 찬성 측과 반대 측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격화되고 있다.

이에 김민호 강봉수 정민, 문윤택, 김대영 교수 등 제주지역 대학 교수들이 18일 제주 제2공항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해결을 바라는 마음으로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당초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는 컷다"며 "그러나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입지선정이 성산으로 결정되고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모 방송사에 여론조사에서도 절대 다수의 도민들이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최근 제주해군기지 건설 사업이 최초 유치결정 과정에서부터 엄청난 공작과 음모가 있었던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며 "국책사업이라는 미명 하에 마을공동체를 송두리째 파괴해버린 강정의 아픔은 여전히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문제도 민주적의사와 절차적 투명성을 따라야 한다"며 " .지난 5개월 여 동안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 재검토위원회가 쟁점해소를 위해 활동해왔지만 찬반양측의 합의된 권고안을 내지 못한 점에서 보듯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제주 제2공항이 제2의 강정사태가 될까 매우 염려되고 갈등의 오랜 지속은 제주사회의 상처와 손실을 가져올 뿐 이라며 "찬반을 떠나 시급히 해법이 모색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갈등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약속한 절차적 투명성을 전제로 한 제주제2공항 추진 공약은 지켜져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 확충 안에 대해 제주도민들이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결정을 할 때까지 더 이상의 관련 절차를 중단하라.

원희룡 도지사는 제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어 정치적 행보를 멈추고 도민들의 입장에서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

제주지역 국회의원들도 도민들의 여론에 따라 갈등해결에 적극 나서라 특히 제주도의회는 도민들의 대의기관이므로 중앙정부와 도정에 협조하면서도 그들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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